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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엑스엔은 확실한 기술력을 보유해 확증임상까지는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탐색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며, 이를 증명하고 있다. 문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다. 의료기기는 상대적으로 신약 등에 비해 품목허가를 받기가 쉽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CGM과 관련한 임상시험을 수행한 사례가 없다. 확증임상시험 계획승인을 위한 식약처 차원의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세계 최초 제품의 상용화 시점을 지연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CGM의 성능을 평가하는 국제적인 기준이 정립돼 있어 이를 적용하면 유엑스엔이 예정대로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강선길 유엑스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백금 기반 CGM이 세계 최초의 제품이 맞지만, 구조 자체가 기존 CGM과 큰 차이가 없어 품목허가도 이상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일부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에 여러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간 시장에서 충분한 신뢰를 쌓으며, 제품을 판매해왔다. 여기에 천문학적인 연구개발(R&D) 비용을 들여 제품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판매망도 무시할 수 없다. 이 같은 진입장벽을 넘어야 유엑스엔은 성장할 수 있다.
강 CTO는 “백금 기반 CGM은 사용수명의 제한이 없다는 것 외에도 많은 장점이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다”며 “온도, 자외선, 화학물질 등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양산과 유통이 쉬워 제조원가도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아직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2018년 11억원, 2019년 12억원, 2020년 24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제품의 상용화가 이뤄지기까지는 투자금에 의존해 회사를 꾸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이는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오랜 기간이 걸리는 제약·바이오벤처의 특성으로 덱스콤도 20년간 적자를 기록하다가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엑스엔은 상대적으로 빠른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조 실장은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아 자금으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건강검진용 제품의 상용화가 이뤄지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통해 후속 제품이 해외 시장에 출시되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