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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최된 iX시승행사에서 iX의 실내공간과 주행성능을 경험해봤다. 인천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경유지를 거쳐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마을을 찍고 돌아오는 170km 정도 구간이었다.
처음에 눈에 띈 부분은 이른바 ‘콧구멍’으로 불리는 수직형 키드니 그릴이다. 전기차인 만큼 그릴 기능은 필요 없는데 BMW의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살린 부분이다. 가까이서 보니 그릴 무늬를 프린트한 형태였다. BMW는 이 부분에 카메라와 레이더 및 각종 센서를 담아 지능형 패널 역할을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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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는 차량 내외부에 ‘평소엔 숨겨져 있지만 필요할 때만 기능을 드러내는’ 샤이테크를 적극 도입했다. 차에 타보니 여태까지 경험한 자동차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우선 내부가 굉장히 심플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냈다. 수년간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인테리어 대세가 됐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 대부분 운전자가 만족할 듯 싶었다. 절제된 디자인 덕에 운전석과 조수석, 2열도 더 넓게 느껴졌다.
실내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내부 장식에 드라이브(Drive) 컨트롤러와 볼륨 조절 다이얼, 기어 셀렉터, 시트 조작 및 메모리 버튼 등을 크리스탈로 제작해 포인트를 줬다. 시트와 대시보드엔 올리브잎 추출물로 가공된 친환경 천연가죽이 사용됐다. 이는 기존 가죽 질감과 크게 차이는 없어 낯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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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에서도 소음 차단이 훌륭했다. 이 장점을 적극 누릴 수 있도록 BMW는 총 30개의 스피커로 모든 탑승자가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앞좌석에서는 익사이터를 활용한 4차원(4D) 오디오도 도입했다. 음악을 틀자 시트에서 진동이 느껴지며 흥이 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iX는 앞뒤 좌석 헤드레스트에 8개의 스피커를 내장했다. 루프엔 4개의 3D 스피커를 비롯해 2개의 중앙 베이스 스피커와 뒷좌석 아래 2개의 서브 우퍼를 적용했다.
iX는 BMW가 설명한 대로 럭셔리한 감성을 주면서 스포티함도 갖춘 SUV였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iX xDrive50이 복합 447km, iX xDrive40이 복합 313km다. 탁월하지는 않지만 뒤떨어지지도 않는 수준이다. 가격은 iX xDrive40이 1억2260만원, iX xDrive50이 1억4630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