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받으면 구멍난다?”…대장내시경, 오해와 진실

  • 등록 2021-04-04 오전 12:00:00

    수정 2021-04-04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대장내시경 받으면 천공 생기지 않아요?”, “대장내시경 자주 받으면 몸에 안 좋다던데..”

대장내시경 검사를 둘러싼 소문들이다. 정도감 다웰 내과 원장이 2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밝힌 대장내시경 검사의 오해와 진실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Q. 대장내시경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은 어떤 게 있나.

A. 정 원장: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직장과 결장 및 맹장 그리고 소장의 마지막 부위인 말단 회장까지 관찰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 다양한 많은 질환들을 진단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대장암 및 대장용종, 점막하 종양과 같은 종양성 질환과 치핵, 게실출혈 및 동정맥기형과 같은 출혈성 질환 그리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충수돌기염과 게실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뿐 아니라 기생충과 같은 감염성 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다.

Q. 대장내시경은 어느 정도 기간마다 검사를 받으면 좋을까.

A. 정 원장: 대장내시경 검사의 적절한 주기는 이전 검사에서 장정결이 잘 되었고, 능숙한 전문가에게 검사를 받았으며, 선종과 같은 용종이 발견되지 않은 이상이 없는 정상적인 경우라고 한다면 다음 검진을 5년 이후에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선종이 진행암까지 자라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대장내시경의 대장암 예방 효과에 관한 여러 가지 연구결과를 고려해 정한 간격이다.

Q. 그렇다면 선종이 있는 경우는?

A. 정 원장: 선종 갯수가 3개 이상, 1cm 이상 선종이 있는 경우 조직 소견이 고도 이형성 선종이나 융모상 선종이 발견된 경우를 고위험군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3년 이내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Q. 대장내시경을 자주 받으면 천공이 생긴다는 우려가 있다.

A. 정 원장: 대장내시경은 침습적이긴 하나, 비교적 안전하고 간단한 검사다. 그러나 대장내시경을 받고서 출혈 및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빈도는 1000건 중 3건 미만이다. 이중 천공은 1000건 중 1건 정도로 보고된다. 대장 천공과 관련된 요인은 수검자의 나이, 기저질환 유무, 약제 복용력, 복강 수술의 기왕력, 장정결 정도, 검사자의 숙련 정도, 검사자의 피로도, 검사 시간, 내시경적 시술의 여부 등이 있다. 보다 안전하고 꼼꼼한 검사를 위해서는 내시경 전문병원에서 내시경 전문의에게 검사받을 것을 권한다.

Q. 대장내시경은 꼭 수면내시경으로 해야 하나.

A. 정 원장: 대장내시경을 받을 때 반드시 수면내시경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위내시경은 이물감 및 구역감과 같은 불편감과 불안감으로 수면내시경을 한다면, 대장내시경은 불편감과 불안감보다는 내시경 진입과 공기 주입으로 인한 통증으로 보통 수면내시경 검사를 하실 것을 권한다. 하지만 연령 및 심폐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 콩이나 계란 알레르기와 같은 경우 수면내시경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어 검사 전 주치의와 상의할 것을 권해드린다.

Q. 장 건강을 위해 어떻게 생활습관을 바꿔야 할까.

A. 정 원장: 술, 담배, 스트레스 및 가공육과 인스턴트를 피하고 다양한 종류의 과일과 채소를 하루 200g 이상 섭취할 것을 권한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 및 소식이 바람직하며 규칙적인 운동 또한 도움이 된다.

Q. 유산균이나 건강보조제를 먹는 것도 장 건강에 도움이 될까?

A. 정 원장: 건강한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증상의 호전 없이 지속적으로 불편하다면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그리고 포스트바이오틱스 섭취가 장건강 및 면역 등 전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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