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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뉴 오딧세이로 경기도 양평군 현대블룸비스타에서 강원도 홍천 수타사 농촌테마공원까지 왕복 2시간 가량을 주행해봤다.
오딧세이는 1995년 첫번째 세대가 출시됐다. 이후 5번의 변경을 거쳤고 이번 ‘2021년형 뉴 오딧세이’는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국내에서 오딧세이는 2012년에 처음 판매를 시작했다. 오딧세이는 지난해만 해도 북미에서 8만대가 팔렸는데 국내 판매는 첫 판매 이후 4500대를 기록해 실적이 저조하다.
혼다코리아는 이번에 2021년형 뉴 오딧세이로 반전을 노린다. 최근 대형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뉴 오딧세이는 안전사양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해 승부수를 던졌다.
뉴 오딧세이는 미니밴임에도 불구하고 차체가 아주 커 보이진 않았다. 기존 모델보다 프론트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넓고 낮게 디자인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준다. 헤드램프 크기도 커져서 강인한 이미지를 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특히 운전석 쪽 창문이 커 시야 확보가 잘 돼 답답함이 없었다.
차체가 커 주행에서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속도가 조금 붙은 상황에서 방지턱을 넘어도 덜컹하는 흔들림이 없었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엔 3.5L 직분사 i-VTEC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 환경에 따라 3기통 또는 6기통으로 변환하여 주행하는 기술인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VCM)과 전자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출력, 토크는 물론 연비 효율성까지 동시에 실현했다. 연비는 복합 9km/L로 도심 기준 7.7km/L, 고속도로 기준 11.2km/L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이 적용됐다. 차체가 커 양 옆 차선에 적당한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는데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을 이용하니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이외 뉴 오딧세이는 안전을 위한 보조 시스템을 강화했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저속 추종 시스템, 오토 하이빔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저속 추종 시스템은 30km/h 이하 저속 주행 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 앞 차량과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다. 오토 하이빔 시스템은 주변이 어두울 때 앞서가는 차량이나 마주 오는 차량을 감지하면 상향등이 하향등으로 자동 전환되는 첨단 안전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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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성이 돋보인다. 2열 캡틴 시트에 폴딩 기능을 추가해 탈착이 쉬워졌다. 또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로 전후, 좌우 슬라이딩이 자유로워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3열 경우 스트랩을 당겨 좌석을 수납하는 6:4 매직 폴딩 시트가 적용됐다. 직접 스트랩을 당겨보니 큰 힘을 들이지 않고서 좌석을 수납할 수 있었다.
캠핑은 물론, 차박도 가능할 만한 공간이 나온다. 슈퍼싱글 매트리스 정도의 넓이가 확보된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의 특징 중 하나는 뒷좌석에 앉을 아이들을 고려한 장치다. 캐빈 와치와 캐빈 토크 기능이다. 뒷좌석을 비추는 카메라를 달아 시선을 돌릴 필요 없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뒷좌석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야간 주행시에도 적외선 라이트로 뒷좌석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캐빈 토크 기능을 통해 운전자 또는 조수석 탑승자의 목소리를 2, 3열에 스피커와 헤드폰으로 전달 가능하다.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1열 디스플레이와 별도로 2열 루프에 10.2인치 모니터를 설치했다. 블루레이, DVD, CD 형식의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다. HDMI 단자와 USB 연결을 이용하면 외부 장치로 미디어를 재생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로는 무선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명절 귀성길이나 장거리 여행길에 유용할 듯했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의 참전으로 올해 패밀리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 오딧세이와 기아 카니발, 토요타 시에나와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2021년형 뉴 오딧세이는 가솔린 모델 엘리트(Elite)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블랙, 화이트, 메탈 3가지 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57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