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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합동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4만여명의 조문객이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차려진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위로 했다. 23일 이후 이 곳을 찾은 조문객은 16만여명에 달한다. 함께 개설된 추모전화로 8만건의 문자메시지가 접수됐다. 합동분향소에는 학생 136명과 교사 4명, 부천의 한 초등학생 등 총 143명의 위패와 영정이 안치됐다.
지하철 4호선을 운영하는 코레일은 고잔역을 “세월호 침몰로 인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있는 곳”이라고 방송을 통해 안내했다. 지하철 역에서부터 합동분향소까지는 서틀 버스가 조문객들을 도왔다. 거리를 누비는 버스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 적힌 현수막을 붙이고 운행했고, 거리 곳곳에는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날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져, 분향을 하는 데만 두 시간 가량 기다려야 했지만, 되돌아가는 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3일부터 진행해온 합동분향소 현장 모금은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를 통한 기부 접수는 계속 진행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현장 모금이 세월호 침몰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민원이 많았고 본래 모금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모금액은 세월호 침몰 피해자에게 전액 쓰일 예정”이라며 “이날 오전까지 4억1600만원이 모금됐다”고 전했다.
한편 단원고는 오는 28일부터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않았던 2학년을 포함해 전 학년이 수업을 재개한다. 당분간은 임시시간표를 만들어, 교과수업과 함께 예술이완프로그램 등 심리치료 등을 병행해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