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男女 81% 연말앓이 "지나가는 연인만 봐도 나도 모르게 울컥"

  • 등록 2013-12-29 오전 1:00:00

    수정 2013-12-29 오전 1:00: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아직 인연을 찾지 못한 미혼 남녀 10명 가운데 8명이 이른바 연말이면 유독 더 외로워지는 ‘연말앓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데이팅 ‘이츄’는 미혼남녀 1197명(남 622명, 여 575명)을 대상으로 ‘연말과 외로움’이라는 주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연말에는 평소보다 더 외로움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남녀 응답자의 80.6%(남 84.6%, 여 76.3%)가 ‘그렇다, 더 외롭다’고 답했다.

지나가는 연인만 봐도 나도 모르게 울컥할 정도로 연말에 외로움이 심화되는 이유에 대해 남성의 32%는 ‘크리스마스, 12월31일 등 혼자 있기 싫은 날이 많아서’를 꼽았다.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이 연말만 되면 유독 더 외로워지는 ‘연말앓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이츄 제공
이어 ‘한 해를 되돌아보니 허무한 기분이 들어서(16.2%)’, ‘내년에도 솔로로 지내고 싶지 않아서(14.5%)’. ‘날씨가 추우니 꼭 붙어있을 사람이 필요해서(11.9%)’, ‘연말 공연, 콘서트 등에 가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9.8%)’ 등이 따랐다.

여성들은 29.2%가 언급한 ‘크리스마스, 12월31일 등 혼자 있기 싫은 날이 많아서’가 1위였다. 계속해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연애를 시작하고 싶어서(21.9%)’, ‘한 해를 되돌아보니 허무한 기분이 들어서(13%)’ 순이었다.

‘연말 외로움에 대처하는 방법’에서는 ‘일에 매달려 정신없이 지낸다’는 남성이 27%로 가장 많았고 ‘친구들과 연말 파티, 송년회 등을 계획한다(21.5%)’, ‘지인, 가족 등 소홀했던 주변 사람들을 챙긴다(13.7%)’,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틀어박혀 텔레비전과 함께 한다(13.3%)’, ‘보드, 스키, 등산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긴다(12.4%)’, ‘억지로라도 외롭지 않다고 마음을 달랜다(10.9%)’는 답변이 나왔다.

여성의 경우 ‘친구들과 연말 파티, 송년회 등을 계획한다(34.6%)’를 시작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틀어박혀 텔레비전과 함께 한다(18.1%)’, ‘지인, 가족 등 소홀했던 주변 사람들을 챙긴다(15.3%)’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동원 이츄 팀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인 만큼 연말에는 쓸쓸한 기분이 들게 마련”이라며 “허전한 마음을 채워줄 연인을 찾아서 소개팅이나 파티 참석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연말증후군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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