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반 가계대출 회복조짐..연체율도 안정세

2분기 가계부채 0.7% 감소..모기지대출 축소탓
車-학자금-카드 대출은 증가..연체율도 더 하락
  • 등록 2013-08-15 오전 12:15:54

    수정 2013-08-15 오전 12:15:5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가계부채가 지난 2분기에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모기지를 제외한 일반 대출은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체율은 꾸준히 하락하는 등 전형적인 경기 회복기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기준으로 미국 가계의 부채규모는 11조1500억달러를 기록해 전기대비 780억달러, 0.7% 감소했다.

이 기간중 자동차 구매 할부대출과 학자금 대출 등이 늘어났지만, 모기지대출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덕이었다.

실제 모기지를 제외한 일반 대출은 0.9% 증가했다. 자동차 대출은 200억달러 증가해 9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학자금 대출과 신용카드 할부구매에 따른 부채도 80억달러 늘어났다.

반면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대출이 7조8400억달러로 910억달러 줄었고, 주택을 담보로 하는 홈에쿼티론(home-equity loan)도 120억달러 감소한 5400억달러에 그쳤다.

이처럼 부채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연체율도 2분기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분기말 기준으로 가계부채 연체율은 7.6%를 기록해 전분기의 8.1%보다 더 낮아졌다. 2분기중 신규 연체자는 38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나 줄었다.

앤드류 호그워트 뉴욕 연은 부총재 겸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중 전체적인 부채는 줄었지만 가계부문의 모기지 이외 일반적인 부채는 늘어나고 있다”며 “게다가 전반적인 연체율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풀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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