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돌싱男, 성급한 ㅇㅇㅇ 때문에 재혼실패

  • 등록 2013-06-04 오전 12:15:00

    수정 2013-06-04 오전 12:15:00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재혼을 생각하는 50대 남성들이 성급한 스킨쉽으로 인해 제대로 교제도 해보지 못하고 맞선에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맞선을 주선하면서 스킨쉽 등 성추행 문제로 여성회원이 회사에 제기한 불만사항 총 132건을 연령대별로 분석해 본 결과 50대가 92건으로 69.7%를 차지해 여타 연령대를 압도했다.

이어 40대가 28건으로 21.2%, 60대가 7건으로 5.3%. 30대는 5건으로 3.8%를 차지했다.

컴플레인을 제기한 한 여성은 “세상에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돌변할 수 있나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실 때까지만 해도 사회적 지위에 걸맞게 점잖고 품위가 넘쳤던 남성이 집에 바래다주고는 차 한잔 마시고 가겠다고 해 들어간 집에서 갑자기 스킨쉽을 시도한 것.

이름만 대만 알만한 이 남성은 유명 대학의 교수다. 첫 만남에서 너무 서둘다가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인연이 물거품으로 끝나버리고 만 것이다.

한 40대 공무원 여성은 유명 외국회사 고위 임원인 50대 남성을 만났다가 이름 모를 계곡에서 혼자 걸어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계곡 쪽으로 바람 쏘러 갔다가 성급한 스킨쉽에 반항하자 몇 번 얼래고 달래다 그냥 가버린 것.

이경 온리유 회원관리실장은 “재혼 중매를 주선하다 보면 스킨쉽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십중팔구 50대 남성들이 주범입니다. 돌싱 여성들은 결혼경험도 있기 때문에 사실 두 번이나 세 번째만 되면 어느 정도의 스킨쉽은 수용하거든요.”라며 “그러나 50대 남성들의 경우 10명 중 4명 정도는 첫 번째 만남에서 무리하게 스킨쉽을 시도하다가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좋은 사람을 아깝게 놓치는 사례가 많지요”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50대 남성회원들에게는 몇 가지 독특한 점들이 있다. 우선 배우자 조건에서 나이 차이가 크고(30대 후반이나 40대 초까지), 가슴 B컵 이상에 히프가 풍만한 탤런트 김혜수 같은 글래머형을 원한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50대 남성들은 직장이나 사회적으로 고위층에 올라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맞선에서도 상대를 쉽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충만하고, 거기에 못다 한 사랑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 맞선 등에서 성급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사건을 건전한 성문화 정착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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