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일부 외신 보도와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애플은 첫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인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와 함께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수요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대인 1450억달러(163조원)라는 막대한 현금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애플은 지난주 발표한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인상과 자사주 취득 확대 재원을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애플은 회사채를 전혀 발행하지 않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달러화로 전량 발행할지, 유로와 파운드화 표시 채권까지 섞을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애플의 회사채 발행금리가 미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가지고 있는 동종업종의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는 애플에 대해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고 무디스도 같은 ‘Aa2’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조디 루리 제니몽고메리스캇 회사채 애널리스트는 “지금 투자자들이 애플의 첫 회사채 발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더 높은 MS까지도 종전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서 회사채를 찍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