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06일자 34면에 게재됐습니다. |
정부는 실제 연비와 자동차회사에서 표시하는 공인연비간에 차이, 이른바 `뻥연비`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비 측정방식을 바꿨다.
기존 연비측정이 시내주행을 기준으로 했다면 올해부터는 시내주행과 고속도로 주행 모드를 모두 측정해 표기해야 한다. 시험대상도 신차가 아닌 주행거리 3000km이상의 차량이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실연비에 가깝게 나오기 때문에 기존 연비보다 평균 20%가량 연비가 떨어진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달 출시된 르노삼성의 SM5 에코-임프레션이나 한국GM의 캡티바 2.0디젤은 모두 작년 연비 기준을 적용했다.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여기서 20% 가량 낮아지게 된다.
또 곧 출시될 미니 디젤도 연비 20km/ℓ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역시 기존 측정방식을 적용했다.
크라이슬러가 곧 출시한 뉴 300C 가솔린 모델도 기존 방식으로 측정해 공인연비가 기존보다 7% 향상된 9.7km/ℓ를 기록했다. 반면 함께 출시할 디젤모델은 새로운 연비 표기 방식에 따라 고속도로주행 18.6km/ℓ, 도심주행 11.4km/ℓ, 복합 13.8km/ℓ를 달성했다.
서가람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협력과장은 "기존 방식과 새로운 방식 두 가지를 함께 표기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이 경우 모델이 한 두개가 아니어서 자동차 회사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며 "당분간은 소비자들이 꼼꼼히 연비 측정 기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