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많은 관광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의문이다. 제주도를 진정한 세계인의 관광도시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구축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해외 마케팅 강화와 숙박, 음식, 안내 체계 등의 수용태세를 강화하고 접근 편의성 증진 등의 후속 대책을 발표했지만 관광 인프라 개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한라산 분화구를 세계인의 관광선호지로 만들어 그들이 ‘오고 싶은 나라’가 되게 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선호 관광지는 어디이고 그들의 선호 이유는 무엇인지 부터 따져 보자.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로서의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 관광은 외국인 선호도 1위의 관광지로 손꼽힌다. 국내인들에게도 주말 관광지로 유용하다. DMZ지역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볼 수 없는 온리원(only one) 여행지다.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최근에는 여행사와 관련 지자체가 합심해 지속적으로 DMZ 주변지역 개발 및 다양한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제 여행업계에서는 한국을 흔히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국가라고 해석한다. 이런 오묘한 매력이 외국인들을 찾게 한다. 600년 역사의 도시 서울에 현존하는 5대 정궁은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 관광지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중앙 박물관, 전쟁 박물관, 고궁박물관과 다양한 전문적 분야에 박물관등은 또한 필수 관광지이다. ‘템플스테이’는 한국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하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각국 대사나 외국계 CEO, 최근에는 리차드 기어가 방문해 나라 안팎으로 유명세를 탔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서울대공원, 과천 서울랜드 등도 세계 유명 테마파크와 겨뤄도 손색이 없다. 서울의 전경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남산N타워, 63빌딩, 한강유람선 역시 저녁 시간대 관광지로 외국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인사동, 명동 등은 쇼핑 천국 한국에서의 필수 방문 코스다. 한류와 함께 유명해진 남이섬과 춘천 등 드라마 속 촬영지도 모두 외국인들의 발길이 아직도 끈이지 않는 관광지다.
국제적 경쟁력을 키우고 각종 비즈니스가 상승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산업시찰, 원전 수주건 원자력 발전소 방문, LG, 삼성, 현대 등 대기업 홍보관 등도 한국 여행의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온라인 백과사전과 세계 여행안내 책자에 제주와 연계한 한국만의 이미지를 소개하는 일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가장 한국다운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만이 가진 장점과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묶어 잘 활용한다면 최근 국내외에서 불고 있는 제주 열풍은 일시적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코스모진여행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