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이데일리폴]8월 광공업생산 6.2%↑..`찜찜한 증가세`

"기저효과 영향 커"..전월대비 0.4% 감소
"경기동행·선행지수 4개월만에 반락할 듯"
  • 등록 2011-09-29 오전 8:15:00

    수정 2011-09-29 오전 8:15:00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28일 11시 2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8월 광공업생산은 7월 비정상적인 위축에 대한 기저 효과와 수출 호조로 6%대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다만 여름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기후 악화 등 계절조정 요인을 감안한 전월대비 증가율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예측됐다.

▲ 단위:%, 대신경제연구소와 KTB증권은 전월비 전망치를 제공하지 않음.
27일 이데일리가 경제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월 3.8%에 비하면 2.4%나 증가한 셈이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지난 1월 13.7%를 나타낸 뒤 줄곧 한 자리 수에 머물고 있다. 2월에 설 연휴 등 기저요인으로 9.1%를 기록했고 3월 8.7%, 4월 6.7%로 둔화됐다. 이후 5월 8.3%로 올라섰다가 6월 6.4%, 7월 3.8%로 증가폭이 점차 줄었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0.4% 감소로 전월(0.4% 감소)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예측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데도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산업생산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호조 지속과 완만한 내수 회복이 광공업 생산을 뒷받침됐다"면서 "수출 체감경기지표(실적)는 급락했지만 실제 수출은 전년에 비해 25.9% 증가해 양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용면에서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작년 8월 수치가 낮은데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한데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7월에 비해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작년 8월 산업생산이 자동차산업 생산라인 교체, LCD생산 시작으로 인해 상대적인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개선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최근 IT산업 부진을 감안하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소비 여건은 실업률 하락에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주식시장이 급락한데다 5개월 만에 소비심리가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는 점에 비춰볼 때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고르지 못한 기상여건 탓에 건설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활동의 부진도 예상됐다. 3개월 연속 상승한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도 심리지표 악화로 모두 반락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재정위기 심화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경제 주체의 심리 불안과 금융시장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될 경우 국내 경제는 부정적 기저효과에 의한 성장세 둔화정도가 아닌 리먼사태처럼 급격한 경기급랭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은 오는 30일 오전 9시에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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