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S글로벌, 자회사 디케이티의 `덫`

매출인식 회계오류 드러나 실제 올 1분기 적자
저가수주 후유증..상반기 전체 114억 순손실
  • 등록 2011-08-19 오전 10:10:00

    수정 2011-08-19 오전 10:10:00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16일 13시 1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GS글로벌(001250)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플랜트 설비 제조업체 디케이티의 덫에 빠졌다. 디케이티는 올 상반기 결산 과정에서 매출산정 등과 관련한 회계처리 오류가 드러났다. 여기에 과거 저가수주의 후유증이 자회사의 재무구조에 고스란히 녹아들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GS글로벌은 올 2분기(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6580억원에 순이익은 31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로인해 반기 전체 순이익은 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억원)에 비해 7분의 1 수준이다. 자회사 디케이티의 회계처리 오류와 실적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올 1분기부터 K-IFRS를 도입한 디케이티가 당초 밝힌 1분기말 자기자본은 775억원. 순이익 또한 9억원 흑자였다. 하지만 반기 결산 과정에서 올 1분기를 비롯해 과거 재무제표를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디케이티의 2009년과 2010년에 적용했던 매출 산정에 오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디케이티 관계자는 "조선, 건설업종과 비슷한 매출인식 구조를 갖고 있다"며 "진행기준 매출의 진행율을 산정하면서 비용처리에 오류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를 수정해 과거 기업회계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재작성한 결과 디케이티의 2009년 자본과 순이익은 각각 11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또한 각각 186억원, 72억원 줄었다. 이는 올해도 영향을 미쳐 1분기 자본이 209억원, 특히 순이익은 29억원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디케이티는 1분기 순이익의 경우 실상은 20억원 적자였던 셈이다.

여기에 올 2분기 매출 464억원에 순손실은 94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상반기 전체적으로 적자액이 114억원에 달했다. 디케이티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중동을 비롯한 전세계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급감함에 따라 제작업체들간의 저가 수주경쟁으로 이어졌다"며 "이로인해 원가 및 원가율이 상승했고 원재료인 철강가격 상승 또한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회계 오류와 수익성 부진으로 디케이티의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더 악화됐다는 의미 또한 갖는다. 회계처리 오류를 반영하기 전(前) 디케이티의 3월말 부채비율은 302.1%(이하 부채 2340억원·자본 775억원) 이지만 6월말 현재로는 759.6%(3530억원·466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GS글로벌로서는 더 무거워진 자회사의 짐을 짊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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