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부영, 무주리조트에 워터파크 짓는다

1600억 ABCP·ABL 발행..800억 차환
400억 워터파크 투자 예정
  • 등록 2011-07-27 오전 9:20:00

    수정 2011-07-26 오전 11:26:09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25일 11시 1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무주리조트의 세 번째 주인이 된 부영이 워터파크 등을 짓기 위해 금융권에서 1600억원을 조달했다.

IB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지난 25일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무주리조트 자산을 담보로 14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ABCP의 만기는 3년으로 3개월 단위로 차환발행된다. ABCP는 우리은행·외환은행(004940)·농협이 400억원씩 매입키로 했으며, 전북은행(006350)도 2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광주은행으로부터 3년만기 200억원의 자산유동화대출(ABL)도 받았다.

부영주택은 원리금 전액에 대해 추가적인 신용보강에 나섰다. 조달된 자금 1600억원중 800억원은 기존 차입금을 차환하는데 사용되며, 나머지 800억원이 워터파크 신축과 기존 시설 개보수에 절반씩 들어간다.

IB업계 관계자는 "부영이 차입금 차환은 물론 사계절 이용가능한 워터파크를 짓기 위해 은행권 자금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호텔 건립은 부영이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터파크는 올해 말쯤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리조트는 지난 1990년 쌍방울이 유럽식 스키리조트를 표방하며 전북 무주 덕유산 일대 726만㎡(220만평)를 단지로 개발, 오픈했다. 하지만 2002년 대한전선(001440)으로 넘어갔고, 지난 2월엔 부영주택이 세 번째 주인이 됐다.

부영이 지분 100%를 보유한 부영주택은 1360억원을 들여 무주리조트 지분 74.5%를 인수했다. 순부채 900억원을 포함할 경우 실질적 인수금액은 2260억원 수준이다. 부영은 무주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이름을 `부영 덕유산 리조트`로 변경했다.

무주리조트는 2000년 59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만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대한전선이 인수한 뒤에도 지난해 627억원의 당기순익을 잠깐 거뒀을 뿐 2007년 174억원의 적자를 비롯해 줄곧 50억원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손익계산서상 적자로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인 에비타(EBTIDA) 현금흐름은 연간 200억원이상 발생한다"며 "향후 워터파크, 호텔 등 마스터 플랜을 통해 EBITDA 창출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주택은 시공능력 68위의 국내 최대 민간 임대주택 건설사로 지난해 매출 8867억원, 영업손실 1811억원, 순손실 174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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