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한화그룹 제약계열 드림마파 480억 `세금폭탄`

2006~2008년 세무조사 추징금..지난해 적자 566억 달해
작년말 40% 부분자본잠식..한화케미칼 400억 출자 예정
  • 등록 2011-04-23 오전 10:40:00

    수정 2011-04-23 오전 10:40:00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21일 13시 5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임명규 기자] 한화그룹 계열 제약사인 드림파마가 480억원에 달하는 `세금폭탄`을 맞았다. 이로인해 지난해 말 현재 40%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드림파마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최대주주 한화케미칼(009830)로부터 400억원을 수혈받는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 의약품 제조업체인 드림파마는 지난해 매출 1006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이 566억원에 달한 결산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53억원 이후 3년연속 적자 흐름으로 2009년(261억원)의 2배를 넘었다.

드림파마는 1996년 한화 의약사업부로 출발, 2006년 한국메티텍제약 인수 등을 통해 현재 100여종의 처방 및 일반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특히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의 제약사다.

드림파마의 급속한 적자 확대는 법인세 추징 때문이다. 드림파마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2006년부터 2008년 사업년도까지의 법인세에 대한 법인사업자통합조사를 받았다. 세무조사 결과 480억원 가량을 추징받은 것. 이로인해 지난해에만 총 520억원의 법인세 비용이 반영됐다. 추징금은 2009년말 자기자본(619억원)의 77%에 달한다.

적자 누적으로 미처리 결손금도 157억원에서 72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부분자본잠식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현재 자본잠식비율이 40.0%(자본금 386억원, 자기자본 231억원)에 이른다. 드림파마 관계자는 "세무조사 추징금은 자체 운영자금 등으로 전액 납부완료했다"고 말했다.

향후 신약개발 등과 관련해 운영자금이 필요한 드림파마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28일 100만주 청약납입을 실시한다. 발행가격은 액면가(5000원)의 8배인 4만원으로 조달자금은 400억원이다. 현재 드림파마 최대주주는 한화케미칼이다. 지분 100%를 전량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이 이번 드림파마 증자에 전액 출자할 예정이다. 드림파마 관계자는 "향후 신약개발 관련, 개량신약 도입, 라이센스 비용 등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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