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5일 10시 5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 계열 엔지니어링업체 한국종합기술(공동대표주관 우리투자증권(005940)·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를 위해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주식은 314만주로 공모희망가액 범위(밴드)는 6800~9200원(액면가 500원)이다. 밴드 내에서 확정될 경우 공모금액은 214억~289억원이다. 확정가는 4월11~12일 기관 배정주식 60%에 대한 수요예측 결과 및 증시 상황 등을 감안해 발행사와 주관회사가 최종 결정한다.
한국종합기술의 공모가를 사실상 결정할 기관 수요예측은 남다른 점이 있다. 수요예측을 맡은 주관회사 우리투자증권은 참여수량만을 제시하는 `가격미제시`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희망 기관들은 반드시 가격, 수량 및 참여금액을 제시하도록 했다. 아예 증권신고서에 못박았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에 따라 상대적일 수 있겠으나 평소 수요예측 참여물량 중 20~30% 였던 가격미제시 비율은 많게는 60~70%까지 치솟는다"고 말했다. 이는 공모가 과대평가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가격미제시 물량은 주관회사가 통상 주당희망가격(밴드) 상단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한창 공모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원인도 가격미제시의 부작용도 한 몫 했다.
한국종합기술 수요예측때 가격미제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발행사의 적정한 제 몸값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주관회사의 자정 움직임인 셈이다. 공모가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발행사의 상장후 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가치평가 능력이 있는 기관들이 가격제시없이 물량만 받아간다는 것은 수요예측의 본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성실한 수요예측이 선행될 때 공모가 또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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