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4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54.25포인트(0.65%) 상승한 8346.3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2포인트(0.54%) 오른 1704.37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5.32포인트(0.6%) 상승한 893.65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개장초 약세로 돌아섰다. 3월 저점 이후 2개월간 랠리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매우 커진 상황에서 추가 반등을 견인할 모멘텀 부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다음주 월요일 메모리얼 데이까지 이어지는 연휴로 인해 투자자들이 벌써부터 객장을 비우면서 거래도 매우 한산한 모습이다.
다만, 전날 급락세를 몰고온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감이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가운데 소매업체 시어스 홀딩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은 경기지표도 발표되지 않아,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개별 종목들이 재료에 따라 등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소매업체 시어스 홀딩스 급등..적자 예상 깨고 흑자
시어스 백화점과 K마트 등을 소매업체 시어스 홀딩스가 17%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이 주가 급등을 촉발했다.
소프트웨어 디자인업체인 오토데스크(Autodesk)도 실적재료로 11%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한 가운데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감축을 발표한 점이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암치료 의약업체인 쿠거 바이오테크놀로지(Cougar Biotechnology)도 16%의 급등세를 기록중이다. 존슨앤존슨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 GM 투기적 거래..WP "오바마 행정부 다음주 파산보호 준비중"
반면 제너럴 모터스(GM)이 장중 14%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후반 GM의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하기 위해 현재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GM의 주가는 개장초 9%나 급등한 이후 다시 급락세를 보이는 등 매우 불안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파산보호신청 여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크게 엇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투기적 거래가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GM은 자구노력 데드라인인 내달 1일까지 채권단과 노조의 대폭적인 양보를 통해 미국 정부가 납득할만한 `생존계획`을 제출해야만, 추가 지원을 통해 파산보호를 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 정부가 파산보호를 통해 GM의 갱생을 도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WP도 미 정부가 GM을 파산보호에 일단 집어 넣은 다음 30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지원해 GM의 회생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GM이 챕터 11에 들어갈 경우 오바마 행정부는 UAW가 대선과정에서 도움을 준 만큼 최근 타결한 노조와의 합의안은 유지하되, 채권단의 채무는 파산법원을 통해 보다 신속하게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 AIG, 최고경영자(CEO) 퇴진소식에 약세
보험사인 AIG의 주가도 6%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드워드 리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20대 1로 주식의 액면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이 재료로 작용했다.
태양전지 웨이퍼업체인 LDK솔라(LDK Solar)도 14%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라자드 캐피탈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한 점이 악재로 영향을 미쳤다.
햄버거 체인인 레드 로빈도 17%나 떨어졌다. 1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돈데다, JP모간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린 점이 부담을 줬다. 클라우딩 컴퓨팅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도 1분기 실적악재로 1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