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준형기자] 여의도에 벚꽃이 피었다. 고층 빌딩으로 채워진 `금융의 섬`에 꽃이 피면 도로가 통제되고 섬은 꽃놀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여의도 회사원들도 이때만은 차를 집에 두고 출근한다.
사람, 차, 벚꽃이 섬을 뒤덮는 4월, 무턱대고 여의도로 가는 것보다 근처 호텔에 묵으며 여유롭게 꽃놀이 하는 것도 괜찮은 나들이 기술이다. 벚꽃놀이가 한창인 시기 밤에는 사람에 떠밀려 구경하는 불편을 생각하면 더 그러하다.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호텔은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객실 내 큰 창이 있어 침대에 누워서도 벚꽃을 볼 수 있다. 특히 화장실 욕조에도 창이 마련돼 목욕을 하면서 벚꽃이 흐드러진 윤중로를 구경할 수 있다. 대신 벚꽃이 보이는 객실이 한정돼 있어 빨리 예약해야 호사를 누릴 수 있다고 호텔 측은 귀띔했다.
아울러 호텔 측은 `위켄드 겟어웨이 패키지`를 추천했다. 침대가 하나인 아파트먼트에서 하루를 묵을 수 있으며, 조식도 포함됐다. 또 호텔내 `파크 카페`에서 사용 할 수 있는 2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물론 수영장, 사우나, 휘트니스 센터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연내 주말에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21만원(세금∙ 봉사료 별도)이다.
여의도를 벗어나면 `롯데시티호텔마포`를 고려할만 하다. 공덕역과 바로 연결되는 호텔은 여의나루역까지 세 정거장 거리. 지하철로 10분 안에 여의도에 도착 할 수 있다.
지난 10일 개장했는데, 롯데호텔에서 만든 비즈니스 호텔이다.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특급호텔의 시설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호텔의 하드웨어(시설)는 소공동 롯데호텔과 거의 비슷하면서도, 봉사료 등을 받지 않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특급 호텔급의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지하철로 10분 안에 여의도에 도착할 수 있어 여의도 벚꽃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며 "가격대비 호텔 시설이 뛰어나 봄 나들이객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