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어림없다"..LG電, 50만원대 터치폰 검토

터치라이팅폰, 하반기중 50만원대 판매 검토
KF600-700 잇따라 출시..풀라인업으로 승부
  • 등록 2008-03-26 오전 8:39:00

    수정 2008-03-25 오후 3:41:29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사상 최고가인 79만원대에 출시되는 삼성전자 `햅틱폰`에 맞서 LG전자가 50만원대 터치스크린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라다폰`과 `뷰티폰`, `터치웹폰`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터치스크린폰에 올인하고 있는 LG전자(066570)가 이처럼 가격 인하로 터치폰시장 선두 수성(守城)에 나설 경우 `햅틱폰`을 올해의 전략폰으로 삼은 삼성과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터치 더 원더(touch the wonder)`라는 슬로건을 내건 LG전자가 잇따라 터치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삼성전자 `햅틱폰`에 맞설 예정이다.

지난해 `뷰티폰` 출시로 대박을 터트린 LG전자는 올들어 핑크색 `뷰티폰`과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터치웹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프라다폰`부터 터치폰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 왼쪽부터 차례로 `KF600`과 `KF700`, `터치라이팅폰`


이뿐 아니라 LG는 이달말 터치폰 전략제품인 `KF700` 단말기를 내놓고 다음달 중에는 `KF600(터치 내비게이션폰)`도 연이어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터치라이팅폰`을 국내에 출시하고, 블랙라벨 시리즈 3탄도 터치폰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사실상 2개월에 한 개꼴로 터치폰 신제품을 내놓는 셈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터치폰 풀라인업을 갖춰 시장선점 효과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고객은 `터치웹폰`을, 자주 쓰는 메뉴를 골라 자신만의 폰을 만들려는 고객은 `KF600`을, 터치와 키패드, 다이얼 등을 다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KF700`을 선택할 수 있어 삼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최근 70만~80만원대를 호가하는 터치폰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뜨려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하는 전략도 취할 계획이다.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각광받은 후 곧 유럽에 우선 출시되는 `터치라이팅폰`을 하반기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LG전자는 휴대폰 가격을 50만원대까지 낮출 생각이다. 가격 경쟁력까지 선점한다는 것.
 
그동안에는 LG전자의 뷰티폰이 74만원 수준에서 출시된 바 있으며 이번에 삼성전자의 `햅틱폰`은 79만원대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우리보다 1년 늦게 터치폰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의 기세가 거세지만, 삼성의 가세로 터치폰 시장 자체가 종전보다 커질 수 있는 만큼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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