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을 가다)인포피아 "세계 5대 바이오관련 기업 목표"(VOD)

향후 원격진단시스템 분야 R&D 집중
2011년 종합 진단 바이오기업 도약
  • 등록 2007-08-20 오전 10:00:00

    수정 2007-08-20 오후 12:47:17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혈당측정기 제조업체인 인포피아(036220)가 오는 2011년 원격진단시스템 개발을 통해 세계 5대 바이오관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병우 인포피아 대표는 20일 이데일리TV의 <현장취재! 상장기업을 가다>에 출연해 "TG(중성지방)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는 휴대용 고지혈증 진단기가 연말에 개발될 것"이라며 "향후 원격진단시스템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해 2011년 종합 진단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인포피아는 고지혈증 진단기 외에 심장질환과 암 진단센서, 무채혈 혈당측정시스템을 비롯한 원격진단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2011년 매출액 3000억원의 진단 바이오센서 분야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고마진의 바이오센서로 수익성 개선

인포피아는 지난 96년에 설립된 휴대용 혈당측정기 전문 생산업체다. 주력 제품은 혈당측정기와 기기에 꽂아 사용하는 1회용 소모품인 바이오센서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서 각각 22.4%와 76.4%를 차지했다.

거의 원가에 공급하는 혈당측정기와 달리 이익률이 약 60%에 달하는 고마진 제품인 바이오센서는 지난 2003년 매출액 비중 49.2%에서 2005년 66.4%, 지난 1분기엔 81.5%로 올라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혈당측정기와 바이오센서 세계 시장은 로슈와 존슨앤존스, 바이엘, 애보트 4개사가 2005년 기준으로 88%를 점유하고 있다. 인포피아는 이들 주요 업체들과 승부하기 위해 지난 3월 측정 속도가 3초로 가장 빠르고 채혈량도 0.3㎕(마이크로리터)에 불과한 최신 혈당측정기를 개발해 출시하는 등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인포피아는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수출을 통해 거둬들인다. 미국이 60%, 유럽이 25%, 기타 지역이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 딜러를 발굴해 해당 국가의 판매를 전담시키는 방식으로 현재 총 50개국에 진출해 있다.

배 대표는 "135명의 직원 중에 연구인력이 21명, 영업인력이 20명"이라며 "애초 해외로 타겟을 잡고 연구 못지않게 해외 영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인포피아의 성공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포피아는 지난 6월 당뇨병과 관련한 5대 시장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 진출했다. 지난 13일엔 중국 내 바이오 회사와 54억원 규모의 혈당측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달 중 추가로 2개국의 딜러와 계약을 체결할 전망으로, 회사측은 연말까지 총 7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 종합 진단 바이오기업 목표

 

인포피아는 지난 2분기 작년보다 2% 가량 증가한 21억원의 영업이익과 44% 증가한 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예상치인 매출액 85억원에 다소 모자라는 수치로 회사측은 상반기 혈당측정기 매출이 바이오센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호 경영지원팀장은 "측정기를 원가 이하에 공급하며 신시장을 개척함에 따라, 하반기 바이오센서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인포피아는 올해 3개월 평균 혈당치를 보여주는 병원용 혈당측정기인 HbA1c센서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동맥경화와 뇌졸중을 유발하는 체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측정기도 개발 중이다. 혈당측정기와 비슷한 형태의 휴대용 간질환 측정기도 준비하고 있다. 모두 병원에 가지않고도 손쉬운 방법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인포피아는 향후 진단센서와 원격진단시스템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해 암을 비롯한 심장질환,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을 가정에서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원격진단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11년 혈당측정 바이오센서와 HbA1c 측정센서, 심장질환과 암 진단센서를 비롯해 무채혈 혈당측정센서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 종합 진단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배 대표는 "10년 전에 존슨앤존슨 같은 기업을 만들고 싶단 꿈을 가졌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당뇨 쪽에서 10%의 세계 시장을 점유한 5대 바이오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인포비아는 올해 367억원의 매출과 132억원의 영업이익, 97억원의 순이익을 계획하고 있다.
 
<현장취재! 상장기업을 가다> 인포피아 편은 이데일리TV를 비롯해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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