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박환우 대표, "우리경제의 중국 활용 방안은?"

  • 등록 2007-07-25 오전 10:00:00

    수정 2007-07-18 오후 7:19:29

[이데일리 임종윤기자]  지난 6월말에 우리회사의 현지법인이 있는 주해와 남경을 둘러볼 겸 홍콩, 광조우, 상해, 남경 등 중국의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4곳을 다녀왔습니다.
 
홍콩이 영국령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초창기의 기우와 달리 홍콩의 경제는 더욱 발전적이었으며 홍콩의 중국화와 중국 광동성 일부(심천, 주해, 동관, 중산 등)의 홍콩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일국 2체제는 50년의 기한이 되기 전에 거의 동일체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광동성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주강 삼각주 일대의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시설과 광동성의 수도인 광조우의 국제공항의 규모는 광동성이 보유하고 있는 경제력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풍부한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이 어우러진 상해의 저력은 길거리의 세계적인 명품상점과 거리를 활보하는 세련된 중국여성들의  옷차림에서 잘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특히 상해에서 인상적은 것은 중심 상거리에 영문 간판이 중국 어느 도시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상해에서 남경은 300㎞가 넘는 거리임에도 직행열차로 2시간 만에 도착하였습니다. 특급열차수준은 소문으로 듣던 지저분한 중국열차라기 보다는 우리의 새마을호 수준이상으로 깔끔한 차량인지라 변화하는 중국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회사의 판매법인과 거래처인 LG가 있는 남경의 공업단지는 LG그룹의 디스플레이(LCD패널, CRT TV, 모니터)집합단지라 협력회사들까지 진출하여 큰 전자클러스터 단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도 계속 증설이 이루어지고 있고 생산 및 판매도 계속 상승추세에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운 이웃 중국이 과속성장으로  몸살을 앓을 만큼 호황을 만끽할 때 과연 우리나라는 이런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는 기회이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향후 우리경제의 큰 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개발한 신제품을 중국에서 저렴하게 만들어 중국내수와 세계시장을 노리는 전략은 이미 우리의 많은 기업이 활용하는 방법이며 기 진출한 국내기업의 중국현지화로 방대한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또 하나의 기회일 것 같습니다.
 
아울러 발달된 IT기업으로 무장된 금융 기업의 중국시장진출로 중국의 자본주의화에 대비하면서 선행투자를 하면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 같고, 늘어나고 있는 중국시장의 규모를 볼 때 물류산업 및 유통업에 경쟁력이 있는 우리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국민의 소득수준과 해외여행 붐을 잘 활용하면 우리의 관광산업도 가능성이 많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에게는 이제 중국의 부상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기업이나 국가도 이런 현상을 어떻게 잘 활용할까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숙제일 것 같습니다.
 
박환우 사장
<약력>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MBA과정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고위 지도자과정
한국수출입은행 노조위원장
한국수출입은행 기획부팀장
성호전자 부사장(2002년~2003년)
성호전자 사장 (2003년 ~ )
성호전자
1973년 법인설립
2000년 중국 광동성 법인설립
2001년 코스닥 상장
2002년 PSU사업시작
2005년 국내최초 고체콘덴서 개발
2006년 중국 산동성 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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