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은행, 증권사 등 판매 파트너 임직원을 대상으로 `친디아 시장 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에반 헤일 피델리티자산운용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과 인도는 세계 경제지도를 바꾸어 놓고 있는 떠오르는 거인으로 세계 경제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장기적으로 주목해야할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연강흠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불과 2년전에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주목했지만 이젠 양대 신흥강국인 중국과 인도를 따로 지칭하는 친디아라는 말이 생겼다"면서 "중국과 인도는 브릭스 가운데서도 국경이 붙어있어 교역하기 쉽고 넓은 영토와 수많은 인구 등을 바탕으로 엄청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홍콩)의 샤론 웡(Sharon Wong) 포트폴리오 전략가와 산딥 코타리(Sandeep Kothari) 투자분석가가 참석해 각각 중국과 인도 지역의 투자전망과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샤론 웡 전략가는 "중국은 뛰어난 경제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이며 향후 수년간 성장률은 8%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공통적인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면서 "고정자산 투자의 성장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긴축정책을 추가적으로 취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가 중국 내 유망기업으로 꼽아 펀드에 편입한 종목은 리닝(스포츠의류), 안후이 콘치 시멘트, 샨다인터엑티브(인터넷게임), 핑안(보험)등이다.
이들 종목 등에 투자하고 있는 피델리티 차이나 펀드는 지난 6월말 현재 수익률이 3개월 2.1%, 12개월 22.0%이다.
인도도 중국 못지 않다. 특히 15세 이하의 베이비붐 세대가 인도 인구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강력한 생산·소비계층으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는 피델리티 인디아 펀드의 수익률이 6월말 기준으로 3개월 10.9%, 2004년 8월 설정 이래로는 55.5%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는 친디아는 국내 투자와 병행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를 위한 효과적인 시장으로 주목되고 있다.
또 중국증시와 인도증시는 서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아 이 두 국가 사이의 분산투자 효과도 크다는 지적이다. 인도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과학기술(BT)에, 중국은 제조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오는 1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도 친디아 시장 투자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더불어 친디아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가 인식조사, 애드버토리얼(기획PR), 뉴스레터 등을 통한 정보제공과 광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