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9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하루만에 동반 급반등했다. 지수들은 장중 별다른 조정 없이 오름폭을 조금씩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전날 장 마감 후 `빅 블루` IBM이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한 데 이어, 미국 제2위의 증권회사 메릴린치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바통을 받았다.
IBM과 메릴린치의 실적호재는 실적발표를 눈앞에 둔 주요 종목에 대한 선취매까지 불러내고 있다. 장마감후로 예정된 야후와 인텔의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술주들의 오름폭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57달러대에서 안정돼 투자심리를 북돋우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2시57분 현재 다우지수는 0.59% 상승한 1만637.56, 나스닥지수는 1.17% 오른 2169.99를 기록중이다.
◆IBM 효과..기술주 급등
IBM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X)는 1.7%, CBOE 인터넷지수(GSO)는 1.7%, CBOE 하드웨어지수(GHA)는 1.4%, 아멕스 네트워크지수(NWX)는 1.7% 상승중이다.
IBM은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주당 1.12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1.03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IBM은 2.9% 올랐다.
◆메릴린치 효과..증권주 급등
미국 2위 증권회사 메릴린치의 실적호재가 증권주를 견인중이다. 메릴린치(MER)는 2.2%, 아멕스 증권업지수(XBD)는 1.3% 상승중이다.
메릴린치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6.5% 증가한 주당 1.14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1.08달러보다 높았다.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WB)의 2분기 순이익도 전년동기비 32% 증가한 주당 1.07달러로 월가 예상치 1.05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주가는 2.5% 급락했다. 증권업 이외부문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
와코비아의 경쟁자 웰스파고(WFC)는 전년비 12% 증가한 주당 1.1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월가 예상치 1.13달러에는 못 미쳤다. 주가는 0.3% 떨어졌다.
◆"미리 사두자"..실적랠리 선취매까지
실적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아직 성적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들에까지 선취매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장마감후 2분기 실적을 내놓을 인텔(INTC)은 1.5%, 야후(YHOO)는 3.2% 상승중이다.
다우종목인 캐터필라(CAT)도 3.7% 급등했다. CNBC에서 `Mad Money`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더 스트릿 닷컴의 코멘테이터 짐 크레이머가 이번주 후반에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캐터필라를 미리 사두라고 권고한데 따른 것.
오는 목요일에 실적을 내놓는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2.2% 상승했다.
◆부진한 실적에는 추상같은 매물
통신장비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LU)의 주당 순이익은 5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4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 감소한 것이어서 주가가 4.2% 급락중이다.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라디오섀크(RSH)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23% 감소한 33센트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34센트보다도 낮았다. 라디오섀크 주가는 4.6% 급락중이다.
포드는 2분기 주당 순이익이 47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인 주당 33센트는 크게 웃돌았다. 포드는 보합권에서 등락중이다.
존슨&존슨(JNJ)은 2분기 순이익이 주당 89센트로 전년동기비 8.9% 늘어났다. 월가 예상치 91센트에는 못미쳤지만 0.4% 상승중이다.
휴렛패커드(HP)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0%에 달하는 1만45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감원으로 HP는 연간 총 19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HP 주가는 1.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