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27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낙폭이 컸던데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중이다.
그러나 배럴당 60달러선을 상향돌파한 유가가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증시의 반등 여력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2시49분 현재 다우지수는 0.07% 상승한 1만304.91, 나스닥지수는 0.21% 내린 2049.03을 기록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 아멕스 네트워킹지수(NWX)는 1.1% 하락하는 등 IT 핵심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1.06달러 오른 배럴당 60.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다우종목인 엑손모빌(XOM)이 1.8% 상승했다.
원유생산 및 정유 능력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계속해서 지배하고 있다.
비엔나의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는 이날 보고서에서 "생산 여력이 빠듯하기 때문에 약간의 공급차질 우려만 발생해도 유가는 뛰어 오르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 보수주의자인 마흐무드 하마디네자드 테헤란 시장이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미국과 이란간의 긴장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석유시장에 부상했다.
나이지리아의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은 네덜란드의 잔 발케넨데 총리와 회담뒤 "OPEC이 요청한다면 석유생산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예측 가능한,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유가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 닷컴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소스텐 피셔는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둔화되는 신호가 나올때까지는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가로 인해 경제성장세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인식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은 3.9%선으로 떨어졌다.
장기금리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유틸리티와 주택건설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 유틸리티 지수는 0.5%, 필라델피아 주택건설업 지수는 1.5% 상승중이다.
나이키(NKE)는 기대이상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4.3% 하락중이다. 지난달 중순이후 꾸준한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는 양상이다. 나이키의 제4회계분기 순이익은 1.3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3달러 및 월가 예상치 1.2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7% 증가한 37억2000만달러로 기대치 36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약국 체인점인 월그린(WAG)이 실적호재로 3.6% 상승중이다. 월그린은 제3회계분기중 순이익이 주당 40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센트에 비해 20%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보다도 2센트 높은 수준이다.
동종업체인 CVS도 월그린 호재에 힘입어 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