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쟁 랠리"..나스닥,1400선 상회

조기 종전 기대 확산..다우 8500, S&P 900선 근접
  • 등록 2003-04-08 오전 12:03:17

    수정 2003-04-08 오전 12:03:17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다시 전쟁 랠리에 시동을 걸며 상승세에 가속을 붙여가고 있다.나스닥은 1400선을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다우와 S&P지수는 각각 8500과 900선에 근접했다. 미군이 바그다드 공항을 거점으로 대통령궁과 주요 건물 등을 장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여감에 따라 전쟁이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TV에 출연해 회의를 하고 있는 장면이 방영됐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아시아, 유럽 등의 해외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외환시장에서 달러도 강세를 보이며 랠리에 일조하고 있다.국제 유가와 금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미군은 바그다드 외곽을 완전 포위해 이라크군을 압박하고 있다.미군은 지난주말 공항을 바그다그 공항을 점령한 이후 시내에 있는 오늘 새벽에는 대통령궁과 주요 건물들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군은 이라크 남부의 최대 도시인 바스라를 거의 장악했으며 과정에서 후세인의 사촌동생이며 일명 "케미칼 알리"로 알려진 알리 하산 알 마지드장군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7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31%, 190.82포인트 급등한 8467.97포인트를 기록하며 8500선에 근접했다.나스닥도 2.74%, 37.88포인트 상승한 1421.39포인트를, S&P500지수는 2.32%, 20.41포인트 오른 899.26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블루칩과 기술주들의 구체적인 구분없이 거의 업종에 걸쳐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인 AOL타임워너가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7.45% 급등했다.모건스탠리는 AOL이 각종 자산의 매각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현금 유동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대형 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반도체 대표주자인 인텔은 4.81% 급등했으며 반도체 장비주인 KLA-텐코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각각 4.14%, 5.25% 올랐다.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는 1.93% 올랐다.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도 나란히 4.11%, 4.93%씩 상승했다. 인터넷 대표주자인 야후는 새로운 검색엔진을 론칭했다는 발표로 3.91% 상승했다.야후는 잉크토미 인수를 계기로 기존보다 크게 개선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우종목인 알코아는 10.13% 급등했다.지난주 다우종목 중에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순익을 발표해 랠리를 보이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알코아의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베어스턴스는 와코비아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하면서 0.36% 하락했다.와코비아는 베어스턴스의 적정주가를 66-68달러로 제시하고 현재 주가가 업종 평균과 비교해 고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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