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주말 폭락에 대한 충격과 함께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월드컴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부실채권 발생을 우려한 금융주들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장거리 전화사업자인 사우스벨이 부정적인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통신주 전체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다우지수는 주말대비 0.45%, 35.93포인트 하락한 7983.33포인트를 기록하며 8000선을 하회하고 있다. 나스닥은 0.91%, 12.02포인트 떨어진 1307.13포인트를,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1.09%, 9.23포인트 내린 838.5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월드컴 충격으로 금융주들이 부진하다. 세계 최대의 금융기업 시티그룹이 월드컴 파산에 따른 부실채권 발생 우려로 6.56% 하락중이다. 시티는 월드컴 악재 외에도 작년 파산한 에너지기업 엔론에 지금까지 알려진 금액 이외에 추가로 대출을 해줬다는 소식과 자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가 NASD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악재가 겹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우종목인 JP모건이 3.30% 하락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소폭 내렸다. 증권주들도 동반 부진하다. 메릴린치가 2.05% 하락했으며 골드만삭스와 리만브라더스도 각각 4.68%, 3.29% 떨어졌다.
월드컴이 전일 공식적인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6센트 상승한 15센트를 기록중이다. 월드컴은 21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파산보호 신청했으나 이날 오전 CEO인 존 시즈모어가 올해 연말까지는 회사를 운영할 자금이 충분하다는 발언의 영향으로 상승중이다.
장거리 전화사업자 벨사우스는 개장전 발표한 분기실적 발표의 충격으로 18.22% 급락중이다. 벨사우스는 2분기 주당순익이 16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주당 47센트에 비해 67%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동시에 올해 연간 실적전망도 낮췄다.
벨사우스가 실적전망을 낮추면서 여타 전화사업자들도 일제히 약세다. 다우종목인 AT&T와 SBC커뮤니케이션이 각각 3.23%, 13.57% 하락했으며 버라이즌도 13.66% 내렸다.
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부진하다. 소프트웨어 메이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0.75%, 2.15% 하락했으며 하드웨어 업종의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0.56%, 2.59%씩 떨어졌다. 빅블루 IBM이 1.69% 하락했으며 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도 2.86% 내렸다. 반면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은 1.55% 상승했다.
반면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제약주들은 상승하며 반등중이다. 존슨앤존슨은 지난주말 충격에서 벗어나 3.01% 상승중이며 같은 다우종목인 머크도 1.18% 올랐다. 엘리릴리와 브리스톨마이어도 각각 2.72%, 0.45% 상승했다.
생명공학 대표주자 암젠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빈혈증에 대한 화학요법 치료제에 대한 승인을 내렸다는 발표로 1.75%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