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다우 72p, 나스닥 25p 하락

  • 등록 2002-03-21 오전 12:16:41

    수정 2002-03-21 오전 12:16:41

[edaily=뉴욕] 인텔에 대한 살러먼 스비스바니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으로 반도체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금 관련주들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우려가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막연한 우려감과 어우러져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좋지 않다. 20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36%, 25.62포인트 하락한 1855.2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562.67포인트로 어제보다 0.68%, 72.58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75%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6대16, 나스닥시장이 6대18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다. 개장초와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지수들이 낙폭을 추가로 늘여가고 있다. 인텔에 대한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세분위기 조성에 기저를 형성하고 있다. 어제 연준이 미국 경제의 회복기조가 확연하다고 발표했지만 그보다는 역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미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늘 아침 올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5%로 높여 잡으면서 올해말까지 연준이 현재 1.75%인 연방기금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볼 정도로 이미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확연한 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호전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는 점도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오늘 아침 인텔에 대해 2/4분기 매출실적이 전분기보다 3% 감소하고 올해 주당순익도 당초 예상보다 2센트 가량 못미칠 것으로 수정전망했다. 이로 인해 기술주 전반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그러나 호재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2월중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감소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전월보다 2.8%나 증가하면서 지난 1998년 12월이후 최고를 기록한 점은 또 하나의 경기회복 징후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여기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호조 소식도 있었다. 리먼 브러더즈는 1/4분기 주당99센트를 기록, 퍼스트콜의 예상인 94센트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고 베어스턴즈도 주당순익이 1.29달러를 기록, 퍼스트콜의 예상인 95센트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우편물 특송업체인 페덱스도 2월말로 끝난 3/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39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37센트를 상회했고 4/4회계분기 실적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해 주가가 강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고른 약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인텔의 영향으로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큰 상태다. 기술주 외에도 금 관련주들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3.22%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49% 내렸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1.45%, 1.38% 하락했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75%, 텔레콤지수 1.66%,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1.76% 하락중이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09%, 아멕스 증권지수도 1.54%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인텔이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면서 어제보다 4.32% 하락중인 것을 비롯해 선마이크로시스템 1.31%, 시스코 0.48%, 시벨시스템 3.13%, JDS유니페이스 0.18%, 마이크로소프트도 0.48% 하락중이다. 그러나 브로케이드가 3.93% 올랐고 오러클 1.17%, 주니퍼도 0.97% 상승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이 지수하락을 주도하는 가운데 알코아,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AT&T, 보잉, 시티그룹, 이스트먼 코닥, 휴렛패커드, JP모건 체이스 등의 낙폭이 두드러진 상태다. 다우 30개 종목 가운데 상승종목은 코카콜라, 듀퐁,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 3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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