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개장초의 혼조세에서 지수들이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거래가 워낙 부진해 지수들이 쉽게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대체로 표류하는 분위기다. 내일 휴장한 이후 수요일부터 종전의 NAPM(이제는 ISM 리포트) 제조업지수의 발표와 더불어 확연한 장세를 잡아갈 전망이다.
31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50%, 9.98포인트 하락한 1977.2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112.77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24%, 24.22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에 비해 0.30% 내린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13, 나스닥시장이 12대16으로 하락종목이 많은 편이다.
아무리 연말이라고는 하지만 거래가 지극히 부진한 가운데 지수들은 뚜렷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미 사람들의 마음은 오늘 자정에 새해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타임스퀘어로 가 있는 듯하다. 물론 경찰들이 휴대용 방사능 탐지기를 휴대할 정도로 분위기는 흉흉하지만 연말은 연말인 모양이다.
지난해말의 경우 다우존스지수는 8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확연한 약세장을 보여주었지만 올해는 양상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S&P500지수 기준으로는 지난 74년이래 최악의 해를 기록할 전망인데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 우연히도 주말과 연초 휴일의 사이에 낀 샌드위치데이 이다보니 관망세가 더욱 짙은 상태다.
아르헨티나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지만 증시는 이미 이같은 내용이 대부분 반영된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터넷, 반도체, 텔레콤주들이 약세지만 컴퓨터, 소프트웨어, 네트워킹주들은 소폭의 오름세다. 기술주외에는 제지, 헬스캐어, 유틸리티주 정도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0.14% 하락중이지만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0.16% 올랐다. 또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가 0.33%, 나스닥 컴퓨터지수도 0.49% 올랐지만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0.57%, 나스닥 텔레콤지수도 0.43% 하락중이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1.72% 내렸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09%, 아멕스 증권지수도 0.24%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1.02% 상승중인 것을 비롯해 선마이크로시스템 0.64%, 오러클 0.85%, 인텔 0.25%, 마이크로소프트 0.52%, 그리고 델컴퓨터도 0.65% 올랐지만 JDS유니페이스가 0.24%, 월드컴 1.25%, 팜 0.78%, 암젠이 2.03% 하락하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리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이스트먼 코닥이 3.15% 하락중인 것을 비롯해 휴렛패커드, 홈디포, 존슨앤존슨, JP모건체이스, SBC커뮤니케이션 등이 하락하고 있지만 월트디즈니, 보잉, 맥도날드, 마이크로소프트, 필립모리스, 그리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은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