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또 다른 대형 악재를 만났다. 예멘에 정박중이던 미 해군에서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37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뉴욕증시의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석유관련주들만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나스닥지수보다는 다우존스지수가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개장초 초강세를 보였던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54%, 17.14포인트 오른 3185.63포인트로 밀렸고 다우존스지수는 10226.59포인트로 어제보다 1.80%, 187.20포인트나 하락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0.84% 하락한 상태다.
뉴욕증시가 3재인가.모처럼 가뭄끝에 단비처럼 반도체 관련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었던 뉴욕증시는 중동지역의 미 군함 폭발사고 소식으로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나마 어제 장마감후 실적호조 전망을 발표한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츠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강세로 나스닥지수는 근근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급등세를 보이던 반도체 관련주들도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츠는 어제 장마감후 주당순익이 26센트가 될 것이라고 발표, 퍼스트콜의 23센트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AMC는 개장전 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고 개장후에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사회에서 1대2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도 퍼스트콜의 주당 62센트 순익전망을 능가한 64센트를 기록, 강세다. 이로 인해 반도체주들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개장초 4% 이상 급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3.63% 상승한 상태로 밀렸다.
나스닥지수는 컴퓨터만 강보합세를 보일 뿐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야후가 5%나 폭락하고 있고 퀄컴도 2.5% 하락했다. 그러나 인텔, 시스코, 선마이크로시스템, JDS유니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는 강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유가급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폭락세다. 특히 소매유통, 증권, 은행, 항공 등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가급등의 반사이익이 큰 석유관련주들만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지수가 폭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홈데포는 3/4분기 주당순익이 28센트로 퍼스트콜의 전망치인 31센트를 하회, 주가가 27%나 폭락세고 같은 소매유통업종인 월마트도 2% 하락했다. 듀퐁, 인터내셔널 페이퍼, 맥도날드, GM, JP모건 등도 폭락세다. 휴렛패커드,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기술주만이 강보합선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