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날 유럽증시는 자동차 등 구경제주식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러나 런던 증시는 초반 첨단기술주의 강세에도 불구, 막판에 제약주와 미디어주식 등이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소폭 하락했다.
2일 영국 런던의 FTSE지수는 9.70포인트, 0.15% 하락한 6,284.50을 기록한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64.14포인트, 0.94% 오른 6,862.26을, 프랑스 파리의 CAC지수는 82.61포인트, 1.32% 상승한 6,349.24를 기록했다.
오는 목요일에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정책회의에서 ECB가 유로화의 약세를 막기 위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날 시장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런던의 경우 컴퓨터서비스업체인 CMG가 8.1%나 오르고 로지카도 4.9% 오르는 등 컴퓨터관련주식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막판에 3.4%나 하락하고 데일리 메일 앤 제너럴 트러스트(7.2% 하락), 이맵(4.4%), 음반회사 EMI(4.1%) 등 미디어주식들이 약세를 보이는 바람에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디어주식의 전반적인 약세속에서도 리드 인터내셔널은 3.5% 올랐다.
지수비중이 높은 보다폰 에어터치는 0.6% 하락했다.
유럽대륙에서는 첨단기술주와 자동차 주식이 강세를 보여 지수상승폭이 컸다.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인피니언이 1.9%, SAP이 2.5% 오르는 등 첨단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데다 폴크스바겐(3.1% 상승), BMW(2.2%), 다임러크라이슬러(0.6%) 등 자동차주식들이 대거 올랐다.
도이체텔레콤도 2.7% 상승했다.
파리에서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2.4%, 톰슨멀티미디어가 7.9% 오르는 등 반도체 및 전자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르노(4.7% 상승), 푸조 시트로엥(4.4%) 등 자동차주식이 강세였다. 특히 파리의 경우 9월 자동차판매실적이 전년동기대비 5.1% 줄어들었다는 소식에도 불구, 파리모터쇼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자동차주식이 상승했다.
또 프랑스텔레콤이 1.4% 상승했지만 TF1이 3.8% 하락하는 등 미디어주식은 파리에서도 약세였다. 첨단기술주의 강세속에서도 이퀀트는 1.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