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콤주식이 이틀째 유럽증시를 큰 폭의 하락세로 밀어넣었다. 21일 영국 런던의 FTSE지수는 80.77포인트, 1.29% 하락한 6,199.2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82.31포인트, 1.22% 떨어진 6,682.92를, 프랑스 파리의 CAC지수는 150.66포인트, 2.35% 하락한 6,254.77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8개월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그나마 런던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금융주의 강세로 지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런던의 경우 지수비중이 높은 보다폰 에어터치가 3% 하락하고 브리티시 텔레콤이 5.4%,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C&W)가 4.7%, 텔레웨스트 커뮤니케이션즈가 11%, 네트웍 운영업체 에너지스가 5.7%씩 떨어지는 등 텔레콤 관련주들이 이틀째 약세를 면치못했다.
그나마 스코틀랜드은행(6.8% 상승), 주택저당금융기관인 핼리팩스(5.2%), 보험회사 로열 앤 얼라이언스(2.8%) 등 금융주들과 글락소 웰컴(2% 상승), 스미스클라인비첨(1.5%), 아스트라제네카(2.6%) 등 제약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지수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첨단기술주와 텔레콤 주식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금융주와 제약주 등이 강세를 보인 덕분에 지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도이체텔레콤이 2.8% 하락하고 인피니언이 2.7%, 지멘스가 4.5% 떨어졌다. 또 항공회사 루프트한자가 9.2%나 하락했다.
반면 코메르츠은행이 1.9%, 히포페라인은행이 0.4% 올랐고 자동차회사 BMW가 2.1%, 제약회사 쉐링과 아벤티스가 각각 2.3%, 1.8%씩 올랐다.
파리에서도 지수비중이 높은 네트웍 장비업체 알카텔이 6.7%나 하락하고 이퀀트가 3.1% 하락하는 등 첨단기술주와 텔레콤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게다가 보험회사 악사가 5.5%나 하락하고 소시에테 제너럴은행이 2.9% 내리는 등 금융주마저 약세를 나타내는 바람에 지수 하락폭이 유럽증시에서 가장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