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TMT주식 계속 약세

  • 등록 2000-09-13 오전 5:10:01

    수정 2000-09-13 오전 5:10:01

TMT(첨단기술, 미디어, 텔레콤)주식이 계속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유로화의 약세와 원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유럽 투자자들을 침울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영국 런던의 FTSE지수는 26.50포인트, 0.40% 하락한 6,555.5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78.70포인트, 1.09% 하락한 7,135.7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지수만 22.79포인트, 0.34% 상승한 6,697.80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윔 뒤젠버그총재는 유가상승과 유로화의 약세가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킬지 모른다고 우려하면서도 아직은 유로화의 약세가 유럽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유럽의 텔레콤주식들은 다우존스 유럽주식지수의 재편을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유럽지수는 앞으로 회사들의 시가총액보다는 거래가능한 주식비중에 따라 지수비중을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유럽 텔레콤회사들의 지수비중은 낮아질 전망이다. 런던의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C&W)가 5%나 하락햇고 브리티시텔레콤이 1%, 텔레웨스트 커뮤니케이션즈가 4.3% 하락했으며 프랑스텔레콤과 도이체텔레콤, 보다폰 에어터치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통신장비회사인 알카텔(1.2% 하락), 네트웍운영회사 이퀀트(1.3%) 및 에너지스(3.2%) 등도 하락했다. 런던의 미디어주식인 EMI그룹이 5.2% 하락하고 광고회사 WPP가 5.9%나 떨어지는 등 미디어주식도 전반적으로 약세였으며 바이오테크회사인 셀텍그룹이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지만 신상품의 개발이 지지부진한데 따른 투자자들의 실망매물 때문에 5.1%나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런던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3.6% 상승), 글락소웰컴(3.4%), 스미스클라인비첨(3.4%) 등 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인피니언이 1% 하락하고 SAP이 3% 떨어지는 등 첨단기술주가 약세를 보인데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7% 떨어지고 도이체은행이 4.4%, 드레스드너은행이 2.7% 하락하는 등 구경제 블루칩과 금융주마저 약세를 보이는 바람에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 파리에서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1.6% 하락), 캡 제미니(0.7%) 등 첨단기술주들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제약주 아벤티스가 3.8%, 사노피 신테라보가 3.3% 오르는 등 구경제주식이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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