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84p 급반등, 다우 하락

  • 등록 2000-09-08 오전 5:19:33

    수정 2000-09-08 오전 5:19:33

이틀연속 폭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테크주들의 상승이 지수를 견인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JP모건에 대한 차익매물이 출회된데다 실적악화를 전망한 듀퐁의 폭락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7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51.51포인트, 0.46% 하락한 1만1,259.13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폭락세를 멈추고 전일보다 84.31포인트, 2.10% 상승한 4,097.65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10.16포인트, 0.68% 상승한 1,502.41였고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지수는 6.48포인트, 1.21% 상승한 542.80였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지수는 109.90포인트, 0.78% 상승한 1만4,154.50였다. 지난 이틀새 5%나 폭락한 나스닥지수의 하락폭이 지나쳤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나스닥지수를 다시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JP모건과 듀퐁의 약세로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장세를 두고 월가에서는 "어제의 약자가 오늘의 강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만큼 어제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바이오테크, 컴퓨터, 텔레콤 등 첨단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탄 반면, 은행을 제외한 보험, 증권 등 금융주와 운송관련주들은 약세였다.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전일보다 5%나 올랐다. 종목별로는 인텔, 시스코시스템즈, 델컴퓨터, 선마이크로시스템즈, 퀄컴, 커머스원 등이 상승했고 야후, 월드컴은 하락했다. 반도체의 경우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폭락했던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그동안의 폭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장중반 1/4회계분기 실적을 발표한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경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반도체 전반적인 분위기를 달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3.43% 올랐다. 컴퓨터 하드웨어부문도 상승했다. 델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시장의 불투명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델컴퓨터의 3/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와 일치할 것이라는 SG 코웬의 긍정적인 평가로 주가가 상승했다. 인터넷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전일 로벗슨 스티븐슨 인터넷 컨퍼런스에서 광고매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팀 쿠글회장의 발언으로 폭락세를 보였던 야후는 이날도 하락했고 그로 인해 인터넷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받았다. .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제약, 소매유통, 컴퓨터, 자동차, 반도체 부문이 강세였고 화학, 제지, 석유부문은 약세였다. 석유관련주는 API가 발표한 석유재고분이 예상보다 많아 원유선물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존스 산정종목중에서는 듀퐁, JP모건, AT&T, 하니웰, 인터내셔널 페이퍼, 맥도날드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한 반면, IBM, 휴렛 패커드, 인텔 등 대형기술주들과 GM, 월마트, 머크 등이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듀퐁은 유가급등 등 원재료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올해 매출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을 주가가 12%나 폭락했다. 또 도이치방크에 인수합병될 것이라는 독일언론의 보도로 주가가 며칠새 폭등했던 JP모건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AT&T 와이어리스는 넥스텔 커뮤니케이션과 인수합병 논의가 진행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로 약세를 보였지만 나스닥시장 상장종목인 넥스텔은 주가가 5% 이상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9억7,650만주, 나스닥시장 16억880만주로 거래가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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