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주식형 사모펀드 허용에 따라 하반기 국내 기업시장에서 인수합병(M&A) 봇물이 터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 IT(정보기술) 벤처기업 시장이 지난해부터 급속한 성장붐을 이룬 뒤 올초부터 주가하락 등 조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M&A 역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정부의 주식형 사모펀드 허용조치가 M&A기능을 보다 효율적이고 순기능으로 전환하려는 환경조성의 1단계 조치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양적인 팽창을 이룬 IT 벤처기업은 성장모델과 수익성을 지속하기 위해 M&A를 기업 자본효율화의 대안으로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M&A 활성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벤처기업간 자본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간의 전략적 네트워크 구성이 활발해 지면서 M&A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요소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관련
SK증권 기업금융2팀 제해진 과장은 “국내 기업시장에서도 M&A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그러나 M&A 자체보다는 M&A를 통한 성공전략을 어떻게 유도해 내느냐가 더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M&A의 사례는 많지만 M&A 성공사례는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다”며 “M&A가 보편화된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사례는 25~3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M&A 편입 가능성이 높은 기업군은 대주주 지분이나 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업체들과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 그리고 시장지배력이 높고 각 분야별 네트워크가 우수한 기업들이 꼽힌다. 또한 벤처지주 회사와 해외 대기업과 국내 벤처기업간의 적대적 M&A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업체 =
서울시스템(4.84%)
유일반도체(6.7%)
현대멀티캡(10.02%)
프로칩스(10.98%) 디에스피(11.00%)
새롬기술(11.28%)
필코전자(11.56%)
휴맥스(14.7%)
인터파크(15.18%) M플러스텍(20.8%)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체 =
서울전자통신 삼지전자 네티션닷컴 맥시스템 세림아이텍 등
▲인터넷 관련업체 =
한글과컴퓨터 다음 드림라인 한통하이텔 골드뱅크 새롬기술 인터파크 옥션 등
▲제약사와 의약품 전자상거래 업체 =
메디다스 비트컴퓨터
▲시장지배력이 큰 통신업체 =
SK텔레콤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한전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
▲벤처지주 회사(2000년2월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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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 메리디안(57%),
메디다스(40%), 메디캠스(43%), 웰슨엔도테크(62%), 바이오매드랩(49%), 메디페이스(30%), 크레츠테크닉(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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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 =
TG벤처(38%), 삼보정보컨설팅(43%), 나래앤컴퍼니(14%), 삼보정보시스템(12%), 미디어벨리(5%), 한국AI소프트(24%), 솔빛(35%), 한빛방송(29%), 아이네트텔레콤(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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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기술 = 다우인터넷(77%), 렉스컴퓨터(18%), 다우데이터시스템(19%), 한국IT벤처투자(28%), 한국정보인증(10%), 키움닷컴(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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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사람 = KTB네트워크(10%), 옥션(31%), 와우북(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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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 =
한국정보통신서비스(37%), 한국전화번호부(26%), 한국소프트텔리시스(40%), 보인정보기술(70%), 바람소프트(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