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한강(54)이 6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선포했다가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로 무산된 계엄령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강 작가는 지난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호명된 이후 줄곧 침묵을 지켜온 터라, 그가 어떤 말을 건넬지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
| 아시아 여성 작가 처음이자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지난 10월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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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생리학·물리·화학·경제 등 5개 분야 노벨상 수상자 총 11명은 6일부터 12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치러지는 ‘노벨 주간’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아시아 여성 작가 첫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0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 외엔 별다른 외부 일정을 소화하지 않은 그가 처음으로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가 되는 만큼, 국내외 언론의 취재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노벨박물관을 찾아 소장품을 기증하는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때 노벨상 수상자를 위한 방명록인 박물관 레스토랑 의자에 친필 서명도 남긴다.
8일 새벽 1시에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작품 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이 열린다. 약 1시간가량 한국어로 진행하는 강연은 사전 초청자에 한해 출입이 통제되지만, 노벨위원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11일 0시를 전후해서는 노벨 주간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한강은 우리 시간으로 13일 새벽 3시 왕립극장에서 스웨덴의 번역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유키코 듀크와의 대담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가 내놓을 메시지에 전 세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그래픽=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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