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계엄령 소식에 외신도 잇달아 긴급타전

AP통신 "韓민주주의에 어떤 영향 미칠지 즉시 명확하지 않아"
  • 등록 2024-12-03 오후 11:25:33

    수정 2024-12-03 오후 11:25:3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갑작스럽게 계엄령을 선포하자, 외신들도 잇달아 ‘속보’(Breaking News)를 내보내며 전개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블룸버그 통신, AP통신, CNN, BBC 등 외신들은 이날 뉴스속보로 이 소식을 타전했다. 구체적인 평가와 전망은 유보한 채 일단 발생한 사실을 중심으로 보도하는 모양새다. BBC는 라이브 리포팅을 통해 즉각적인 뉴스 업데이트를 하며 실시간 보도를 하고 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2022년 집권 이후 야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자신의 의제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년 예산안을 놓고 민주당과 교착상태에 빠져있었으며 윤 대통령 자신도 아내와 고위 관리들과 관련된 스캔들로 곤경에 놓여있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이 조치가 국가의 통치와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즉시 명확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윤 대통령의 발표 이후 원화가 달러화 대비 1428.10원으로 떨어지며 2여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심야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며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계엄령은 헌법 77조에 따라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질서유지가 필요할 때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치안·사법권을 유지하는 조치로 국방장관과 행안장관이 건의하는 구조다.

계엄을 선포하면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회에 통보하고 국회는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해제를 요구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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