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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과수원에 있는 감귤에 주사기로 농약을 주입해 이를 먹은 직박구리와 동박새 등 200여마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폐사한 개체 대부분은 직박구리였으며 동박새는 20여마리로 집계됐다고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는 설명했다.
자치경찰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죽은 개체의 샘플과 현장에 있던 감귤을 수거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따르면 전날 “새들이 무더기로 죽고 있다”는 행인 신고가 협회에 접수됐다.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살아 있는 개체가 없는 상태였다.
이어 “직박구리나 동박새는 워낙 귤을 좋아하는 종”이라며 “귤 농사 과정에서 조류로 인한 피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12월 집단 폐사한 떼까마귀 60여마리 중 일부 개체에서 농약인 카보퓨란이 검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