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개된 부산 여중생 사건이 담긴 CCTV 장면에는 피해 학생이 머리채가 잡힌 채 컴컴한 골목 안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다른 학생 2명은 끌려온 학생에게 발길질과 주먹질은 퍼붓고, 무릎을 꿇린 뒤 주변에 있던 의자로 내려치는가 하면 둔기까지 사용했다.
이들 주변에는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폭행 장면을 지켜만 볼 뿐 저지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폭행은 1시간가량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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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한 공장 앞 도로에서 벌어졌다. 가해 학생들은 피를 흘리는 피해 학생만 둔 채 현장을 떠났고, 행인이 피해 여학생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가해 학생 중 1명으로 보이는 A학생은 사건이 알려진 뒤에도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공분을 샀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을 달궜다.
사건이 알려진 전날부터 해당 게시판의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드시 청소년 보호법은 폐지해야 한다’는 청원에 이날 오후 5시 현재 4만2478명이 공감을 나타냈다.
현재 경찰은 가해자 부산 모 중학교 3학년 여학생 2명을 특수상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