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포스, 저PBR株 주목…“주주환원 적극 나설 것”

  • 등록 2024-02-28 오후 6:26:40

    수정 2024-02-28 오후 6:26:4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능성 테이프·필름 제조업체 제조업체 앤디포스가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 중 하나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앤디포스의 PBR은 0.57배다. 앤디포스의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540억원 규모인데 반해 시가총액은 799억원에 그치는 수준이다.

PB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해당 기업이 보유한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시가총액과 회사의 자산 수준이 동일하면 PBR 값은 1배가 된다. PBR 값이 1배 미만일 경우 회사가 보유한 자산에 비해 시총이 적다는 뜻으로 실제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앤디포스는 투자기업에 대한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450억원에 달한다.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중 지난 2021년 말 투자한 원유니버스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기술성 평가를 마무리짓고 예비심사 청구에 들어간 상태다. 가장 최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밸류가 19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장 시 상당한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8%, 4.1%로 사실상 빚이 없는 기업에 속한다.

앤디포스는 올해 신제품 출시 및 적용 레퍼런스 확보에 따른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앤디포스는 올해 2월 미국 완성차 업체의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에 사용될 절연쉬트와 양면테이프 초도 물량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6월 본격적인 양산적합성(PPAP) 승인 이후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 수출용 차량의 사이드 실·범퍼 조립 시에 사용되는 아크릴폼양면테이프도 납품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모바일 업체용 강력접착체의 친환경 대체품인 양면테이프(PSA)도 개발 중이다. 모바일, 전자제품 등을 스스로 ‘수리할 권리’ 보장법에 맞춰 모바일용 테이프 개발도 착수했다.

앤디포스는 올해 양호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이날 약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기도 했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차량과 디바이스 모델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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