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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나 총리는 스리랑카와 달리 방글라데시 경제는 매우 계획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방글라데시는 프로젝트에서 얻을 이익이 확실하지 않으면 어떤 자금도 빌리지 않는다”며 이를 통해 경제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국민이 수혜자가 될 것인지 등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경제는 의류 산업을 앞세워 2016년 이후 연평균 7∼8%대의 고속성장을 이어오다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2020년 3.5% △2021년 5.5%로 하락했고, 올해는 물가 상승, 외환 보유고 감소, 타카화 평가 절하 등 어려움이 깊어졌다.
최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차관 지원을 요청했다. 방글라데시는 IMF가 지난 5월 1일자로 신설한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을 통해 지원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글라데시의 최근 경제 상황은 하시나 총리의 설명처럼 스리랑카나 파키스탄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IMF에 요청한 RST는 부도 상황의 나라에 투입되는 구제금융과는 성격이 다른 취약국 지원용 장기 기금이다. 감당하지 못할 위기에 빠져 외부에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위기에 앞서 선제 조처를 도입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