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소비자보호 세미나…“핀테크 활용 금융포용 필요”

  • 등록 2024-12-12 오후 3:04:46

    수정 2024-12-12 오후 3:17:43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보험업이 금융포용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핀테크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차경욱 한국FP학회장(오른쪽에서 일곱 번째)이 ‘금융혁신: 소비자편익과 소비자보호’ 세미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험연구원)


12일 보험연구원과 한국FP학회가 금융혁신, 디지털 금융 관련 정책과제 및 방향성 공유, 소비자편익·보호 논의를 위해 ‘금융혁신: 소비자편익과 소비자보호’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같이 제안했다.

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신속한 정책 대응은 취약계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는 역할을 했지만, 정책자금 수혜자 쏠림현상, 재원 확대 제약에 따른 지속가능성 여부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의 신속성이나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속 가능한 금융포용을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포용은 금융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나 가능하도록 돕는 과정을 뜻한다.

변 연구위원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사내대출, 급여 선지급, 선정산을 사례로 소개했다. 또 “소비자의 금융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서비스 공급자의 수익성을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금융포용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핀테크 활용 금융포용 활성화 방안으로 △제도 및 절차 분야 지원 △투자 촉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 등을 제시했다.

변 연구위원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금융포용 서비스 제공 핀테크에 사업 개시를 위한 특례, 면허취득 요건 완화를 지원할 수 있다”며 “민간의 금융포용 투자 기준 마련, 민간의 금융포용사업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보탰다.

이날 김규림 삼정 KPMG 경제연구원 상무는 ‘국내외 인슈어테크 및 보험사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보험업 지속 성장 방안으로 △고객·상품·접점 재정의 △예측 기반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조직과 일하는 방식 재구조화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유망 기업과의 협업을 제시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다.

김 상무는 “국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최근 인슈어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AI를 활용한 글로벌 인슈어테크는 선전 중”이라며 “국내 핀테크 우수기업 K-Fintech 30에 선정된 인슈어테크 기업도 AI를 활용하며 스케일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보험업은 고객 변화에 따른 상품 포트폴리오 변화, 헬스케어와 모빌리티 등 보험업의 외연 확장, 임베디드 보험 등 내재화, 디지털 채널과 기술 내재화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차경욱 한국FP학회장, 전요섭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김규림 삼정 KPMG 경제연구원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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