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3.0% 잠정 성장했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경제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이 속보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강했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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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3.0%(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2.8%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됐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2.8%)도 웃돌았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총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다.
기대보다 2분기 성적표가 좋았던 것은 개인 소비지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 소비지출은 전분기비 2.9% 상승해 속보치(2.3%)와 시장 예상치(2.2%)를 모두 큰 폭 웃돌았다. 상품 및 서비스 구매 모두에서 강력한 증가가 반영된 가운데, 의료와 주택 및 공공 요금, 레크리에이션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물가 지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전분기비 2.8% 상승해 속보치(2.9%)보다 하향 조정됐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가 나왔지만, 물가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고한 9월 정책금리 인하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