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포장수수료 무료' 선언 이유는

쿠팡이츠 "포장수수료 계속 무료…소상공인과 상생"
입점 전 매장 대상으로 해 온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
"내년 3월 이후로도 지속…중·소상공인 지원·상생"
배달의민족 이달 초 신규 가입 매장 유료화 겨냥한 듯
  • 등록 2024-07-01 오후 7:11:50

    수정 2024-07-01 오후 7:43:18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쿠팡이츠가 입점 중소상공인의 성장 지원 및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을 지속 전개키로 결정했다. 최근 포장수수료 정책을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한 경쟁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의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


쿠팡이츠는 입점 전 매장을 대상으로 이어온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년 3월 이후로도 지속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포장수수료란 배달앱을 통해 포장 주문이 들어온 경우 해당 입점 매장이 배달앱 측에 지불해야하는 수수료를 말하는데 이를 무료로 유지해 각 매장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국내 주요 배달앱 가운데 입점 전 매장을 대상으로 포장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은 쿠팡이츠뿐이다. 쿠팡이츠가 이날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 지속을 선언한 건 최근 유료화에 나선 배민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1일부터 배민 포장 주문에 새로 가입하는 점주에 대해서는 포장주문에 대한 중개 이용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 4월 쿠팡 와우회원의 쿠팡이츠 배달비 부담을 없앤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5월 무료배달 적용지역을 서비스가 운영되는 전 지역으로 확대하며 이용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다.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는 수도권과 광역시 외에도 세종시, 강원, 경상, 전라, 충청, 제주 지역까지 쿠팡이츠 서비스가 운영되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그 결과 1개월만에 지방 지역 입점 중·소상공인 매출이 2배 이상인 130% 큰 폭 늘어나고 전체 지역 매출도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되었던 고객 배달비 부담을 없앤 무료배달 효과로 주문이 늘어 입점 중소상공인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을 무료배달 서비스와 함께 이어간다는 게 쿠팡이츠의 상생 전략인 셈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지방까지 전국의 입점 매장에서 무료배달 주문이 가능하도록 고객이 부담하는 무료 배달비 지원을 확대했으며 모든 입점 매장에게 무료 포장수수료 지원도 지속하기로 했다”며 “전국의 외식업주들과 함께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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