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김건모 사건, 요즘 말 못하는 이유는…”

  • 등록 2020-01-09 오후 3:43:18

    수정 2020-01-09 오후 3:43:1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가수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가 유튜브를 통해 김건모 사건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강 변호사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 사건은 강남경찰서에서 담당 수사관이 김건모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해서 저희가 말을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 상황을 알고 있는데 말 못 하고 있다. 저희가 어떤 조사를 받았고, 누가 조사가 됐다고 말할 수록 그쪽 변호사들이 대비를 한다. 제발 아무 방송 좀 하지 말아 달라고 하고 있다. 조만간 김건모를 직접 소환할 예정이다. 김건모 소환은 아마 언론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9일 강 변호사는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를 대리해 김건모의 강간 혐의를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김건모도 맞고소한 상태다. 강 변호사는 유튜브를 통해 김건모 성추문을 수차례 폭로했다.

또 김건모 측은 자신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B씨를 6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 여성도 강 변호사의 유튜브 방송에서 김건모에게 2007년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강 변호사의 부인이 김건모의 부인 장지연과 김건모를 소개해줬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유튜버 ‘이진호 기자싱카’는 2일 김건모의 부인 장지연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진호 기자싱카’ 방송에 따르면 강 변호사의 부인, 가수 이현우의 부인 등이 장지연과 김건모의 만남을 주선했다.

그리고 장지연이 이들에게 고가 명품백을 사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장지연은 이 유튜버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그분들이 저를 소개해준 건 사실이다. 그리고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를 들은 것도 사실이지만 선물로 사거나 전해드린 적 없다. 선의로 소개해주신 분들이고 여전히 감사하고 있다. 제 지인분들이 이런 오해로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유튜버는 김건모의 ‘배트맨 티셔츠’를 제작한 인물과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A씨는 2016년 8월 김건모에게 성폭행 당했을 당시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티셔츠 제작자는 “해당 셔츠는 제가 김건모를 위해 직접 제작한 것”이라며 “김건모가 8월에 이 옷을 입고 있었다고 피해자가 주장하니 황당한 노릇이다. 당시 티셔츠는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 측은 부인과, 배트맨 티셔츠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밝힌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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