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열린민주와 합당키로…'박스권' 이재명 돌파구 될까(종합)

민주, 권리당원 투표 결과 합당 찬성 83.69%
대사면 추진하며 진보 총결집…"통합은 필승"
  • 등록 2022-01-10 오후 8:17:12

    수정 2022-01-10 오후 8:17:12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가결했다. 두 당의 합당에 필요한 절차를 사실상 마치면서 조만간 합당 완료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당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최강욱 대표와 함께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 7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나흘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국내·외 당원 총 83만1434명 중 26만5254명이 투표했으며 이 중에서 22만1979명(83.69%)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 의사를 표한 당원은 4만3275명(16.31%)으로 나타났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총 83만1434명 중 26만5254명(31.90%)이 투표했다”며 “투표율은 31.90%”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30일 먼저 진행된 열린민주당의 민주당 합당 투표는 72.54% 찬성률로 가결된 상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2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합당 안건을 의결하고, 열린민주당과 협의해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조만간 개최할 계획이다. 합당 후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을 유지한다. 의석수는 172석(민주당 169석·열린민주당 3석)으로 늘어난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범여권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열린민주당과의 합당뿐만 아니라 ‘대사면’을 추진하겠다고도 선언했다.

과거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오는 15일까지 복당을 신청하면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고 일괄 허용하는 것이다.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분당 사태 당시 국민의당으로 이동했던 인사들이 대거 구제될 전망이다.

나아가 이러한 진보 진영 결집을 계기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30%대 박스권 지지율을 탈피하고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통합은 필승, 분열은 필패”라며 “지금 사익 추구 세력, 사적 복수심에 가득한 세력은 사리사욕, 권력욕에 취해 이전투구를 거듭하며 분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다르다. 주권자 국민의 승리를 위해 대통합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며 “경쟁했던 모든 후보들이 한마음으로 선대위에 결합해 뛰어주고 있고, 잠시의 견해차로 당을 떠났던 분들과도 통합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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