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술에 취해 잠든 투숙객의 방에 ‘마스터키’로 침입해 성폭행한 30대 호텔 직원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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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준강간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 소재 호텔 프론트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지난 14일 새벽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관광객 B씨의 방에 침입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중국인 일행들과 술을 마시고 만취했고, 원래 숙소를 가지 못해 일행들이 임시로 해당 호텔에 묵게 했다. 일행들이 호텔을 빠져나가자 A씨는 10분도 되지 않아 마스터키로 투숙객의 방문을 열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한 B씨는 누군가 자신을 추행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고, 다음날 오전 9시쯤 정신을 차린 뒤 일행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B씨의 객실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반항하지 않아 동의한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