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지검은 살아 있는 반려견을 땅에 묻은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30대 견주 A씨와 지인인 40대 B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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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푸들의 입은 끈으로 묶여 있었고, 푸들이 묻혀 있던 땅 위에는 무거운 돌까지 얹어져 있었다. 강아지를 구조한 인근 주민은 푸들의 몸이 뼈가 보일 정도로 매우 말라 있었고 사람을 보자 벌벌 떨었다고 증언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동물등록 칩을 확인하고 사건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당초 경찰에 “반려견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죽은 줄 알고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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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8개월 만에 푸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새 주인을 만난 푸들은 ‘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담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건 임시 보호를 하고 있던 이승택씨였다. 이씨는 “아픔을 겪었던 아이라서 쉽게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임시 보호를 하다가 함께 지내면서 담이가 점점 아픔도 사라지고, 활발해지다 보니까 ‘그냥 우리 가족으로 맞이하자’ 했고, 가족들이 동의해서 아예 가족으로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항상 밝게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다. 아프지 말고 끝까지 저와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