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바이오 소부장 아미코젠 인수전에 서울PE 출사표

신용철 회장 지분 및 경영권 대상 인수의향서 제출
아미코젠에 650억 내외 제안…조달 계획 논의
제3자 유증 발행 400억 신주도 인수 고려
인수전 판도 무게중심 SI서 FI로 옮겨 가나
  • 등록 2024-07-22 오후 4:33:57

    수정 2024-07-22 오후 4:33:57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서울프라이빗에쿼티(이하 서울PE)가 바이오 소부장 업체 아미코젠(092040)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욘드셀의 인천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공장 전경 (사진=아미코젠)
2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PE는 아미코젠의 최대주주 소유 주식 및 경영권 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목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구체적인 인수 방식은 추후 계약 조건과 협의 이행 절차에 따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21일 아미코젠은 대형 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분 매각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아미코젠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855억원이다.

서울PE는 신용철 아미코젠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지분 718만 8301주를 인수하고 추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400억원의 신주 인수도 고려 중이다. 이를 위해 서울PE는 유력 기관투자자(LP)와 자금조달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PE가 아미코젠에 전달한 희망 인수 가격이 65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종 인수 가격은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미코젠이 매물로 나온 이후 시장에서 예상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PE는 인수의향서를 통해 아미코젠의 사업 확장과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를 통해 아미코젠의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회사의 내실과 영향력을 확실히 다진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서울PE의 아미코젠 인수전 참전으로 재무적투자자(FI)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외 바이오 소재 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의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쳤지만 서울PE가 의욕적으로 나서며 인수전 판도가 FI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아미코젠은 원천기술인 유전자진화기술(Directed Gene Evolution)과 단백질공학기술을 활용해 바이오의약, 제약, 식품, 화장품 및 기타 산업용 특수 효소 및 단백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제약용 특수효소는 화학공정을 친환경 제조방식인 효소(생물촉매) 공정으로 대체하는 핵심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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