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보혁 애피어 코리아 이사가 ‘위기는 기회다: 디지털 마케팅, 뽀족하게 승부하라’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민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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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무기가 바로 AI다.”
이보혁 애피어 코리아 이사는 30일 오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의 ‘CU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마케팅 시장에서 ‘AI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애피어 코리아는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애플이 2021년부터 앱 추적 투명성 정책(ATT)을 시행하며 기존에 자동으로 수집하던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사전 동의 없이 받을 수 없게 됐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던 마케터에게는 큰 타격을 주는 정책이었다. 이보혁 이사는 “2021년부터 마케팅 업계에서는 위기가 찾아왔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지금을 기회로 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보혁 이사는 최근 마케팅 트랜드에 대해 설명하며 “개인화 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인화 마케팅의 핵심은 최적의 고객에게 최적의 시간에 최적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평소 고기 먹방을 자주 검색하는 소비자에게 직장인 구매율이 제일 높아지는 퇴근 한 시간 전에 고기 할인 프로모션 메시지를 보내면 구매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이런 개인화 마케팅을 제일 잘 해내는 것이 AI라고 역설했다. 인간은 고객의 방대한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선호도를 파악하는데 오래 걸리지만 AI는 아주 빠르게 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는 “AI는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꾸준히 수집해 한 개인의 페르소나를 만들어낸다”며 “AI가 그 페르소나에 맞는 마케팅 광고를 만들어 마케팅 메시지를 보낼 경우 광고 반응률은 13%나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보혁 이사는 마지막으로 마케팅이 미래에 대해 예측하며 “과거의 마케터 역량은 창의적인 카피 문구 작성, 소비자의 마음을 흔드는 프로모션 기획 능력이었다. 하지만 이제 미래의 마케터 경쟁력은 AI 활용 능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