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반짝이는 큰 눈에 동글동글한 귀여운 외모. 최근 영화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긴 주인공 ‘하츄핑’입니다.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한반도 공룡 이야기를 다룬 점박이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사랑의 하츄핑’을 제작한 SAMG엔터(419530)테인먼트는 내년 겨울 상영을 목표로 시즌2 시나리오를 작업 중입니다.
[김수훈/SAMG엔터테인먼트 대표]
“어른들도 좋아할 수 있게 만들었던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같이 만족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인기가 좋았는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10대들까지 좋아하게 되고 밈으로 전파가 되고 스스로 마케팅이 되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2) 시나리오를 계속 쓰고 있고요. 이르면 내년 겨울 정도에 계획은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오랜 기간 로봇을 제작한 경험을 살려 키덜트 시장도 공략합니다.
LG유플러스, 하이지음스튜디오와 3사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K로봇 드라마 제작에 나섰습니다.
인간이 거대 로봇에 탑승하는 형태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일명 ‘한국판 트랜스포머’입니다.
“저희가 로봇을 많이 만들었어요. 1년에 20~30개씩 출시를 하거든요. 미국 해즈브로가 완구 회사인데, 트랜스포머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기업이 되고 훨씬 더 성장했기 때문에 저희도 그런 모델들을 보고 있거든요. 지금은 (K-TRON)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단계고요. 목표는 2026년도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OTT 쪽이나 많은 글로벌 기업과 접촉하고 있고 진행은 순조롭게 잘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IP들이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데는 매출 80%를 차지하는 완구 사업 뒷받침이 컸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영화나 TV로 방영된 이후 캐릭터 상품 판매로 연결되는데 정교하게 제작한 캐릭터 완구가 입소문을 탔습니다.
완구개발팀이 애니메이션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캐릭터의 성격과 서사 등을 밀도 있게 그려내는 점이 완성도를 높인 비결로 꼽힙니다.
애니메이션 강국인 미국과 일본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릅니다.
[김형태/SAMG엔터인먼트 완구개발팀 부장]
다만 수익성 제고는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SAMG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95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 커졌습니다.
회사는 패션과 모바일게임 등 적자 사업을 정리해 비용 구조를 개선중입니다.
[김수훈/SAMG엔터인먼트 대표]
“(빅배스는) 2분기부터 꾸준하게 준비해서 이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요. 콘텐츠 회사들은 사업을 하기 어려운 구조거든요. 저희가 과감한 투자를 했던 이유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고, 티니핑 인기가 더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르고 또 크게 성장할 걸로 예상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SAMG엔터테인먼트. 한국의 디즈니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양국진 /영상편집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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